어른들의 사춘기 - 서른 넘어 찾아오는 뒤늦은 사춘기
김승기 지음 / 마젠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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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었어도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는 어른이면 뭔가 완성된 존재로 여기지만 아직은 완성되어 가는 단계이지 무언가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그러기에 어른은 자꾸만 안으로 병이 들어간다.

 

휴 미실다인이 내재 과거아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리가 어릴 때 외모가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도 그렇다고 했다. 어른들의 사춘기 역시 이 입장에서 씌어진 책 같다. 어린 시절에 어떻게 자라왔냐에 따라 여러 성격 장애들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결국 내재 과거아의 모토이기 때문이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면서 서평을 쓰지만 사실 이 책은 차 한 잔 마시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정말 술술 잘 읽힌다. 또 이런 느낌도 있다. 마치 정말 의사 선생님과 편하게 상담하는 듯한......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충고를 하면서 글 하나 마무리 한다.

 

어린 시절의 성격 형성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이진 않다. 사실 어린 시절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왜 옛날 어른 들은 그걸 몰랐을까? 아니면 대가족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 구성원을 통해 사회란 걸 배웠기 때문일까? 유독 어린 시절에 너무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듯 해서 설령 어린 시절의 성격 형성이 무려 80-90%를 차지한다 해도 나머지 10-20%의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서의 성격 형성도 중요할텐데 여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힐링이 필요한 요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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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비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정판 문학동네 청소년 17
오문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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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주 가끔은 성장 소설이 읽고 싶어진다. 누구나 그 시절이 있었고 나름 그 시간을 통과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돌아보면 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리고 어느새 나이가 이렇게 먹었나 싶다. 가끔은 그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어쩌면 현실의 삶이 힘들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가득하다. 

 

오랜만에 좋은 성장 소설을 읽었다. 작가의 이름은 생소하다. 제 3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그치지 않는 비란 소설인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리움이란 단어를 생각했다. 주인공은 집을 떠난다. 스스로는 여행이라 하지만 마치 가출 같은 느낌의 여행이다. 어쩌면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방랑 여행인지도 모른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과 형의 대화에서 처음엔 형이 주인공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보니 형은 그저 주인공의 의식 속에 새겨진 몽환적 인물일 뿐 실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혼자 여행을 하면서 왠지 밋밋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글에 빠져들게 한다. 다른 소설에서 보여지는 재미를 끼워 넣지 않아도 이렇게 집중해서 소설을 읽은 적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사람들은 늘 그런 판에 박힌 말을 해.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 내 생각에 그건 웃기는 소리야. 정말 최선을 다했어? 모든 걸 다 걸었어? 하고 물어봤을 때 그래 난 할 수 있느 모든 걸 다 했다 하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 노력하는 거 좋지.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끝내 성공하는 거 멋있잖아. 하지만 그건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을 뿐이야. 누구나 다 그럴 수는 없는 거라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저 사람은 이상하다 혹은 저런 인생은 잘못되었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돼. 최고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최선의 기준은 모두가 다 다르니까."

 

우리가 사실 인간 관계가 힘든 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름은 곧 틀린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보기 때문이다. 최선의 기준도 다를 수 있음에도 우린 최고의 기준도 최선의 기준도 다 똑같다.

 

현실의 삶이 힘들 때면 가끔 여행을 떠나고 싶다란 생각을 한다. 소설 속 주인공도 엄마와 형이 없는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에 여행을 택했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다고 해서 현실의 상황을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잠시나마 도피할 수는 있지만......  아버지와의 전화 대화에서 그치지 않는 비는 없어란 이야기가 이 소설의 모든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인생이란 것도 바로 그치지 않는 비가 없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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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언어 - 주도권 게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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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하물며 사회에서의 위계질서에 따른다면 더더욱 어렵다. 사실 직장 상사와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기보다 오히려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사회적 위치에 따라 권력의 언어는 달라지리라곤 생각했다.

 

처음 권력의 언어란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당연히 권력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을 거라 지레 짐작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부드럽지만 힘있는 한 마디가 주도권을 쟁취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알면서도 힘든 것이다.누구나 자신에 대한 쓴소리를 들으면 바로 얼굴이 붉혀진다. 하지만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포커 페이스가 필요하다.

 

사실 이 책에 씌어진 건 대단히 옳은 이야기지만 과연 누가 얼만큼이나 실천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물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분명 이것대로 잘 시행하고 있겠지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실 이렇게 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이 책을 읽었다면 바로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누가 그런 말은 한다.자기 계발서는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어렵다는 것을.......

 

권력의 언어란 책은 비즈니스 상의 한 방법일 뿐이다. 그리고 모든 경우에서 이 것이 통하지도 않을 뿐더러 통할 수도 없다. 아무리 비즈니스라고 해도 때론 진심이 우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하나의 참고 사항 쯤으로 접해 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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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
코야마 켄지 외 지음, 김나나 외 옮김 / 홍익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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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에 간장 한 방울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단팥죽에 소금을 넣으면? 정답은 맛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신기할 정도로 어떤 요리에 무언가가 첨가되면 맛이 확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분자 요리라고 해서 아예 믿기 힘든 과학적 요리도 만들어지곤 한다.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란 책을 읽으며 다시 요리에 대한 신비로운 일들에 새삼 경이로움을 갖게 된다. 그저 단순하게 만드는 요리라도 그 안에는 과학적 사실이 담겨 있으나 우린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튀김 요리는 어떻게 해야 가장 맛있는지, 볶음과 구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요리의 기술부터 고기와 생선 그리고 계란, 우유와 심지어 쌀까지 이런 음식의 재료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우리가 요리를 잘 못하는 건 재료가 가진 특성이 무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채도 뜨거운 물에 넣어야 하는 것과 찬물에 넣는 야채도 구분되어 있다.

 

요리의 방법과 재료만 중요한 건 아니다. 간은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도 설명해 준다. 사실 처음 요리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어쩌면 간을 맞추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중간에 칼의 기본부터 칼로 재료를 어떻게 잘라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다. 이걸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맛은 달라지니 어떤 칼을 쓰느냐도 그리고 칼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하다. 그림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칼 쓰는 법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를 잘 하고 싶다면 이 한 권의 책만 가지고도 충분히 기본적인 요리는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직접적인 요리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건 아니지만 기본을 안다면 어떤 요리라도 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요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왠지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요리에 필요한 참 많은 것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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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버리고 가라
왕이지아 지음, 김영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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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답이 있을까?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특정한 삶이 좋은 모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모델일 뿐 절대 나의 삶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 의사가 되어야만 판검사가 되어야만 정말 행복해질 것처럼 모든 걸 여기에 투자하거나 또 누군가 어떤 장사가 잘 된다고 한다면 다 여기로 모여들곤 한다.

 

어제는 버리고 가라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역사에 등장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일화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그 삶에 대한 에피소드를 사색한 것이다. 너무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긴 호흡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을, 짧은 호흡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어떤 독자가 읽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리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자에 가까워서 조금은 더 긴 이야기가 들어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란 뜻은 우리가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면 단순하게 살라고 하든지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한다든지 하는 한 가지 일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등장하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단순하게 살아서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은 오히려 복잡하게 살아서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집중해서 위대한 사람이 되었고 또 어떤 사람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서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자기 계발서는 무언가 한 가지 확실한 깨달음을 주는 반면 이 책은 한 가지 확실한 깨달음보다 이것 저것 맛 보길 원하는 일종의 뷔페 같은 느낌이었다.

 

오늘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 것은 인생이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제목처럼 어제는 버리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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