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삶,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30가지 지혜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칼 필레머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이란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꼭 탈무드를 읽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작이 너무 좋은 내용으로 깨달음을 주었던 반면에 후속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란 책을 읽어보지 않고 이 책을 읽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인생의 현자들에게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첨부하여 책을 엮었다. 어떤 내용들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때론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어떤 내용들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이라 신선하기도
했다.
인생의 현자들은 부부 관계의 어려움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상담가를 찾으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 부분은 다소 의외였는데 저자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결혼을 하지 못해 어떻게 배우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인생의 현자들은 그런 느낌이 온다고
한다. 결국은 아직도 느낌이 오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
어떤 관계든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굳이 부부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뿐 아니라 모든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믿는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사이가 가까워 때론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착각이다. 어떤
경우라도 소통과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가끔 농담처럼 평생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자들은 부부 생활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친구처럼 편안한 애정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언제 만나도 또 보고 싶은 친구라면 얼마나 좋은가. 아무리 힘든 삶이 있다 해도 이런 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그간의
스트레스를 다 날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끔은 둘 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굳이 어떤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쉬는 날 데이트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여행을 하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을 살아본 현자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결국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여정이 담겨 있다. 물론 각자의 삶과 인생은 다르다. 하지만 공통의
부분을 찾아 인생의 현자들이 들려준 이야기대로 실천해 보면 평생 금실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옆에 두고 한 번씩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