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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테스트 - 스탠퍼드대학교 인생변화 프로젝트
월터 미셸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마시멜로 테스트란 실험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았다. 내가 알고 있기론 세계 3대 심리학자 하면 프로이트, 융, 아들러가 떠오르는데 어쩌면 요즘 3대 심리학자 가운데 한 명이 마시멜로 테스트를 창안한 월터 미셀인가 보다.
월터 미셀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있을 때 대학교 부설 빙 유아원의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실험이 바로 마시멜로 테스트라고 하는데 이 실험은 마시멜로나 쿠키 그리고 사탕을 앞에 두고 15분을 기다리면 더 큰 보상이 따르지만 그걸 중간에 먹어 버리면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는 실험이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시간이 한참 지난 후다. 실험을 성공한 집단과 실패한 집단으로 나눈 다음 장기간 아이들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끝까지 참은 집단은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높은 아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욕구를 참고 주도적으로 움직였다. 그에 비해 충동적으로 마시멜로를 먹은 집단의 아이들은 자아존중감이 낮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쉽게 포기했으며 우유부단한 성격에 짜증이 심했다. 어릴 때의 감정조절능력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실험인데 이와 같은 감정조절능력 또한 자기조절능력의 일부이다.
물론 어린 시절의 자제력이 어른이 되어서도 100% 이어지지 않는다. 상당 부분 이어지지만 오히려 이 책은 어른이 되어서도 충분히 습관을 만들어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인간 본성은 변화될 수 있는가 아니면 변화될 수 없는가? 이 질문은 아주 오랜 시간 여러 학자들의 관심사였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월터 미셀은 변화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나는 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타고난 성격이 비록 쉽게 변화되지 않는 것 같아도 결국 자신을 믿고 나를 바꾸도록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우리의 의지대로 모든 건 바꿀 수 있음을 다시 발견한다. 그 과정이 어려워도 말이다. 일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하며 어떤 분야에 있어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한 일만 시간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있어 타고난 성격을 바꾸는 것에도 이런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주는 작은 희망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