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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심리학 - 당신은 어떤 생각에 끌려 다니는가
아우구스토 쿠리 지음, 김율희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 메일을 주고 받던 친구가 있었다. 그에게 답장이 오면 늘 이런 글귀가 함께 따라왔다. “생각없이 사는 것은? 이런거다. 자신의 색으로 칠할 수 있는 시간들을 시간의 색으로 칠하는 것.” 이 말은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 우린 하루라도 생각없이 사는 순간은 없다. 다만 우리가 하는 생각 중 대부분은 쓸데없는 근심이란다. 정말 필요한 생각이란 무엇이며 또 어떤 생각일까?
이 책은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가 많다. 각 챕터마다 ‘생각하고 토론하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매일 기억하고 실천하기’를 통해 다시금 생각들을 정리하게 도와준다. 사실 이 책의 12가지 원리 즉 자기 이야기의 저자가 되라, 생각을 감독하라, 감정을 관리하라, 기억을 보호하라, 듣고 대화하는 기술을 계발하라, 자기 대화법을 습득하라, 아름다움을 음미하라, 창의력을 발산하라, 수면으로 활력을 회복하라, 진취적인 태도로 살아가라, 실존적으로 사고하라, 삶을 축제로 만들어라 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아니 무척이나 어렵다.
실천 사항에 대해 책의 부록에 나와 있는 것처럼 하나 하나 체크해 가며 돌아봄이 필요하다. 사실 우리의 삶은 무미건조하다. 이러한 삶에서 탈출하는 법은 간단하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우린 마치 여행을 한다고 하면 먼 거리를 차타고 가야만 여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곳을 돌아보는 것도 충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쉼이란 마치 고요한 숲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도시의 분주함 가운데서도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쉼이 가능하다. 어쩌면 우린 너무 방법적인 측면에서 쉼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생각 자체로 우리의 쉼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이란 없다. 어제와 오늘은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일을 하면 어제와 오늘이 같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추구해 본다면 반복적인 일상이라고 느끼는 우리 삶도 달라질 수가 있다. 우리가 결국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다. 바로 지금 우린 행복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생각을 우리 스스로가 감독해 나가면 되는 일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을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