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의 정원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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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철학자 아저씨. 우리 가족,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이모, 아이 다섯."

솔라의 정원. 넓은 정원을 가진 솔라의 집에는 솔라 할머니와 다섯 아이가 산다. 정기적으로 도와주러 오는 복지사 이모도 있다.

솔라네 집은 그룹 홈. 화자인 '희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솔라와 함께 살았다. 각자의 사정으로 가정에서 떠나와 함께 살게된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희아' 기쁜 아이. 솔라 할머니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기쁜 일이 일어나라고 주문처럼 붙여준 것이다. 사람들은 "희아야~" 하고 부르지 않고 "희야~"라고 부른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솔라 할머니. 퇴직하고 인생 2막을 산다며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고 열심히 운동을 하던 할머니가 이상하다. 아무것도 배우러 다니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다. 근데 꼬박 꼬박 외출은 하신다. 바람 나셨나...?

어느 날 30년 전 제자라면서 찾아온 아저씨. 알바트로스. 인상은 좋아보이는데 쬐금 의심스럽다. 교도소에 다녀왔다고??? 착해보이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희아'는 자신이 할머니의 딸이 아닌 것을 알게되었다. 근데 할머니는 사정을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

평화롭고 화목해 보이면서도 살포시 가라 앉아 흐르는 긴장감과 불안감.

솔라 할머니와 제자 알바트로스, 복지사 해리이모, 다섯 아이 희아, 동화, 혜림, 가영, 아진 그리고 감초처럼 등장하는 동네 남사친 유노.

함께 시간을 끌어가는 공간 솔라의 정원 그리고 혼자만의 안식처 케렌시아.

열 다섯 '희아'의 성장 소설. 자신이 버려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된 날 부터 지켜진 아이라는 인식과 수용의 날까지의 기쁨과 슬픔.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고 혼자가 아니지만 혼자가 되어야 하는 삶.

겨우 열 다섯의 작은 아이 '희아'가 온 몸으로 받아내는 상처와 고독, 슬픔과 상실이 안타깝고 안스럽다. 하지만 '희아'는 자신만의 케렌시아를 찾은 듯 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갈 힘도 찾겠지... ...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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