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집은 안식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을 다룬 소설들은 어김없이그들이 오래 살아온 집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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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과학에 따라.
결국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인 수직적 가치관을 버리고 수평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다양성의 존중, 아니 그걸 넘어서 다양성을 숭상하는 것이 사회 다수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첩경이다. 처음에는 위선이어도 좋고, 듣기 좋은 사탕발림이어도 좋다.
성숙한 가치상대주의가 내면화될 때까지 의식적으로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한 가치의 미덕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를 신성시하는 미국에서 강박적일 만큼성, 인종, 종교적 차별 언사를 사회적으로 제재하는
 ‘정치적 공정성 political correctness‘을 위한 노력을 해왔듯이 그런 점에서 재벌2세 신데렐라놀음만 반복하는 대중예술 창작자들, 외모 차별 언사를 거리낌 없이 내뱉는 자들이야말로 사회통합을 해치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 아닐까. 부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직업,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나름의 매력을 발산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멋지게 그려내는 예술가들이야말로 실제로사회를 바꾸는 혁명가들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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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과학이다.

서교수에 따르면, 행복감이란 결국 뇌에서 느끼는 쾌감이다.
뇌가 특정한 종류의 경험들에 대해 기쁨, 즐거움, 설렘 등의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런데 실증적 연구 결과, 인간이 행복감을 가장 많이 자주 느끼는 원천은 바로 인간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동료...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많은 쾌감을 느끼는 뼛속까지 사회적인 동물이었던 것이다. 
돈은 어느 정도의 문화적 생활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그룹의 사람들은 천성적으로사회성이 높은 외향적인 성격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모든생명체처럼 인간에게도 생존과 번식이라는 유전자의 명령이 핵심 과제다. 오랜 진화 과정에서 인간에게 생존과 번식에 가장 필수적인 자원은 동료 인간들이었다. 그러니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활동, 즉 동료 및 이성과 어울리는 활동을 할 때 뇌에서 쾌감이라는 보상을 주어 이를 촉진시키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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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많은 사람이 세상에 정답이 있을 수 있다고 믿었다. 선의를 가지고 헌신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선악과 옳고 그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옳은 가시밭길을 선택하느냐 비겁한 안락함을 선택하느냐의 윤리적 결단만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명쾌하지 않았다. 지금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쉽게 말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좋은 의도가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옳고 그름을아예 생각하지 않거나 양극단에 서서 자기만 
옳다는 독선에 빠져있게 되어버렸다. 한국사회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절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먼 나라에는 지상낙원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믿는 이들도 있지만 현실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모든 사회는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고 나름의 특수성이 있다. 그대로 가져다가 베끼면 되는 정답 같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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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뻔히보이는데 피할 수 없는 펀치도 있는 법이다. 

인간이란 판단력이 없어서 결혼을 하고, 
인내력이 없어서 이혼을 하며, 
기억력없어서 재혼을 한다는 말이 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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