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집은 안식의 공간이어야 하지만 상처의 쇼윈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족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을 다룬 소설들은 어김없이그들이 오래 살아온 집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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