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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 영어 시험 고득점을 목표로 한 버라이어티 세계사 ㅣ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 1
우에다 이치조우 외 지음, 황혜숙 옮김, 송기영 감수 / 명진출판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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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 가르치고 싶은 것은 부모인 이상 누구나 가져보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다.
그런데 학교나 학원의 수업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아이들에게도 중학교 수준만 되어도 일상적인 회화나 작문에 있어서 더 이상의 진척이 없이 느리기만 한 것이 이상하고 답답했다. 바로 그 해답이 언어와 문화의 연관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영어를 외국어라고 인식하고 먼 나라의 언어를 발음과 어순정도를 달달 외워서 써 먹을 수 있는 실용영어를 해 대는 것은 누구나 시간을 투자하면 되는 일이지만 지속적으로 영미권에서 깊은 학문을 공부하게 되거나 외국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자녀가 있을 경우엔 좀 더 깊이가 있게 영어교육을 시켜야만 계속해서 성장이 가능한데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 <영어와 세계사 동시에 공부하기>는 영어가 태어난 역사와 문화를 그 시작부터 다양한 부분에서 아주 쉽고 짤막하면서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처음엔 뭐, 학교시험과는 전혀 무관하잖아!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영미권의 아이들이 배우는 학교수업처럼 영어의 어원과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를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도표를 매우 잘 써 서 분류하기 쉽게 되어 있고 삽화 역시 아이들에게 친근하면서도 머릿속에 기억이 잘 되도록 남아 있다. 무엇보다 실제적인 역사의 중요 포인트를 찍어 그 방대한 세계사적 지식을 쌓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세계사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큰 박수를 보낸다.
지도 역시 각 소제목마다 거의 대부분 나와 있어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유럽의 시대별 모습과 국경, 그리고 나라이름 정도는 충분히 기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분하다고 여겨지는 지도를 가장 정확하고 재미있는 세계사의 나침반으로 인식한 저자의 역사적 안목을 높이 사게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가 아니라 전 세계의 지역을 모두 포함시켜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주,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까지 나와 있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아서 좋고 중국의 역사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국사가 아니니 마음을 넓게 써야 할 것 같다.
1편-유럽
2편-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주
3편-중동
4편-아시아
를 통해 민주주의의 발전과 산업의 발달, 문물의 이동 등을 공부하다보면 그 안에 자주 등장하는 영어단어를 습득하게 됨은 물론이고 부록으로 두툼하게 영어단어장을 따로 붙여 놓아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단어장과 다른 점이라면 하나의 단어를 확장시켜 사용하고 있는 여러 단어를 소개했으며 한영사전의 형식대신 영영사전의 형식을 빌어 좀 더 영어를 친숙하고 근원적으로 볼 수 있게 인도했다는 점이다. 그 양도 방대해서 책 분량의 1/3 정도 되니 제대로 영어공부를 하고자 하면 반드시 이 비싼 부록을 잘 활용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책도 불행하게도 영어와 세계사를 모두 싫어하는 학생에겐 조금 버거울 듯^^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영어의 뿌리를 알게하는 교육에 시간을 내는 부모가 된다면 거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