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총사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이규현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평점 :
알렉상드르 듀마,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처럼 이 삼총사도 흥미진진하다. 사실 이 책은 달타냥 3부작의 1부에 해당한다. 2,3 부, 그러니까 달타냥이 '악독한' 크롬웰로부터 찰스 1세를 구하고, 찰스 2세를 보호하는 2부, 영화 '아이언 마스크' 에 해당하는 3부도 1부를 능가하는 재미를 준다.
어떤 사람은 쓸데없는 대중소설에 불과하다며 비판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감동적이었다. 특히 맨 마지막 장면, 달타냥이 'Adieu, Porthos, Athos, Aramis' 말하며 죽는 장면은 평생을 거친 그들의 우정을 돌이키게 한다.
요즘같이 삭막한 정보화 시대, 이런 끈끈한 우정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 친구도 단순히 함께 게임등을 하고, 순간적인 즐거움을 나누는 존재일 뿐, 전혀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나지 않는다. 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정에 비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랑이나 읊조리고 있고, 친구 관계도 단순히 말이나 나누는 피상적인 관계일뿐.
총사들의 우정은 이와 너무 대조적이다. 전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친구가 해도, 무조건 몰아세우지 않고, 그를 이해하려고 하며, 몇 년만에 만나도 몇마디에 자신의 목숨을 내건 모험에 자원한다.
이제 새해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새학기가 시작하고,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친구들을 보게된다. 18세기 고리타분한 책을 잡고, 적어도 새해에는 나도 이런 우정이 생겼으면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바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