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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나는 서울지앵 - 우리들의 짠한 서울기억법
서울지앵 프로젝트 팀 지음 / 리프레시 / 2018년 1월
평점 :
서울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살지 않던
사람들도 청년이 되어서는 많이들 서울로 상경하기도 하죠.
그 수많은
사람들은,
서울 구석구석에서 자신들의
동네를 무대로 삶을 살아내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대학 주변의 동네는 저의
제2의 동네가
되어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헤아리기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커피숍 하나와 관련된
기억에 남는 일만 해도 서너 가지는 넘게 말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에세이집
<짠내나는
서울지앵>은 자신이 살았던 서울의
한 구석에 대해서
너무나도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대가 어떠했었는지 사진과 글로
이야기를 남기고자
만들어진 책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 그리고 지나간 기억을
어떻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저자의
경험과 생각에 대해서 공감을 느끼는
경험을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세상을 혼자
사는 게 아니라
같이
살아간다는 게 느껴져서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 책의
내용들은 제가 다녔던 대학가로 다시 찾아가게 된다면
지금도 느끼게 될 감정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간직할만한 추억들을 쌓으며
보낸 시간들을
떠올릴 때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죠
신림동에서 고시생활을
한사람의 이야기,
혜화동에서 오랫동안 무명의
배우생활을 한 사람의 이야기,
아주 어릴적부터 방학동에서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
변화하고 있는 홍대 앞
거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의
이야기,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온
유학생의 이야기,
모두 자신들의 기억들을
빛나는 추억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춘을 보낸 장소에 쌓인 추억들을 갈무리할 기회라는 것은
쉽게 찾아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직접 그
장소를 찾아가거나, 당시 같은 시간을 보낸
사람을 만나거나 해야 하죠.
그런
기회는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합니다.
<짠내나는
서울지앵>은 제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제가
청춘을 눈물과 땀으로 보내었던 장소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고,
잠깐 멈추어
서서,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할 수 있는 휴식을, 그리고
아련하지만 소중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경험은 정말 한번쯤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어떤 장소에서 어떤 청춘을
살아냈었는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