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무새 죽이기 - 하퍼리 '

 앵무새 죽이기, 유명한 작품인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앵무새 죽이기, 제목이 참 특이하다. 앵무새라는게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동물이니까 ​무작정 타인의 말, 소문을 믿고 퍼트리는? 약간 그런 사람들을 경고하는 작품인가? 나름대로 제목만 보고 줄거리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상상하며 책을 읽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처음 시작은 어린아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카웃, 젬 오빠, 딜, 이렇게 3명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떠도는 래들리 가(家)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래들리 가(家)를 무서워 한다. 마을사람들의 래들리 가문 사람들을 둘러싼 어두운 소문들은 아이들까지 퍼져있고, 아이들은 래들리 가의 근처에도 다가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저 아이 3명은 몰래 래들리 가의 집 주변에 다가 가기도 하고, 심지어 어른들 몰래 래들리 가문 사람을 흉내내는 연극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저 3명이 래들리 가를 무서워 하지 않는 건 또 아니다. 그렇게 처음은 부 래들리에 대한 편견과 소문, 아이들의 이야기로 천천히 진행되어서, 살짝은 지루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의 중, 후반부터 이야기는 급격한 물쌀은 타고 내려간다.

강간과 인종차별 자칫 무겁고 한 없이 우울하게만 진행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따뜻하게 잘 풀어 내고 있다. 아마 스카웃과 젬오빠를 통해 어른과 아이의 시선의 차이, 인식의 변화 같은걸 함께 엿볼 수 있는 성장소설같은 느낌도 들어서 인듯하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을 고려해서 자세한 책의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책은 1960년도에 출판된 작품이다. 하지만 그 때와 과연 무엇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물질적으론 좀 더 풍요롭고, 편리한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앵무새 죽이기기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 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