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은 수도사 ㅣ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어쩌면
모두들 집착하고 있는게 아닐까?' 사실 처음부터 템플기사단이 숨겨둔 보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 숨겨진 보물이라고 언급하면 돈과 보석같은 금전적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물에 실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놀라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
다만
수도원장의 경우 보물의 실체를 처음부터 알고 있음에도...그리고 죽음의 순간까지도 그것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나는 약간의 연민과 광기를 느꼈다.
내가
약간이나마 그에게 연민을 느낀 것은, 그는 수도원장이고 보물은 그에게 종교적 가치 그 이상을 의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소설
속 보물의 실체를 알고 지몬과 베네딕타는 크게 실망했다. 그들이
기대한 보물은 막대한 양의 돈이나 보석이었으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더 이상 보물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 그것에 집착하는 수도원장을
보며 이해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 모두도 수도원장의 모습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떤 이는 돈에 집착하고, 어떤 이는 외모에, 또 다른 이는
명예에... 그
밖에도 성적표라든지 고가의 명품이라든지... 우리가 집착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다른 이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지나친 집착일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가
수도원장을 보며 느끼는 것을 집착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다른이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물의
정체를 알고 허망함을 느끼는 지몬과 베네딕타처럼...
한순간에
불에 타버린 보물같이.. 우리가 집착하는 것들이 이처럼 너무나 허망한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