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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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었다. 한 때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라 도장 깨기하듯 책을 읽었던 적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뜸해 졌다. 작가는 꾸준히 다작하기로 유명하신 분인데도 말이다.

이번에 읽게된 소설은 아름답고 위험한 이름, 비너스라는 소설이고 기존에 작가가 출간했던 위험한 비너스의 개정판으로 알고 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라도 나온 작품이라는데 실제 책을 읽고나니 왜 드라마로 만들어 졌는지 이해가간다. 내용 자체가 드라마 소재로 참 좋다.

(스포주의) 거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예정인 이복동생은 실종되고, 결혼한지도 몰랐는데 동생의 아내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동생의 실종과 관련된 아버지지쪽 친척들, 병에 걸려 누워 있는 새아버지, 16년 전 사고로 죽은 어머니, 화가인 아버지가 죽기전에 그렸던 그림, 키워드 하나 하나가 자극적이다.

한국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는 소재 중 하나가 유산 갈등과 혈연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건 일본쪽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고, 거기에 상속 예정인 동생이 실종 상태라니... 물론 이 모든 내용은 나름 다 반전이 있다.

처음에 책을 봤을 때는 생각보다 책의 두께가 두꺼워서 놀랬는데 역시나 술술 가볍게 잘 읽힌다. 이 작가의 소설이 유명한 이유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런 쉽게 읽히는 문체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어렵지 않다. 내용 자체는 이번 소설 역시 서번트 증후군, 뇌 질환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막상 소설을 읽다보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만 나름 반전이 있는 내용인데 너무 마지막에 우루루 다 풀어 버려서 크게 반전이라 느끼지 못했다는 것? 천천히 서행하며 운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승점이 보이자 최고 속도로 가는 느낌이랄까?

​-----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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