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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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거인 - 프랑수아 플라스

(스포주의)

마지막 거인이라는 책의 제목이 이런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책의 결말은 너무 슬프고 아직도 "침묵을 지킬 순 없었어?" 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

거인들은 자신들을 찾아온 학살자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은 자신보다 작고 약한 아치볼드를 가엾게 여기고 진심으로 돌봐주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런 거라니... 아치볼드 또한 자신의 발견을 세상에 알릴 생각만 했지 그로 인한 결과까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니 그 또한 그 결과에 충격을 받게 된 것이고...

이야기가 끝나고 생물학자의 인터뷰가 나온다. 그는 거인을 자연에 빗대어 말한다. 반딧불이를 발견했지만 그 장소를 밝히면 사람들이 몰려와 반딧불이는 서식지를 잃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며...

실제로 한창 핑크 뮬리가 SNS에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핑크 뮬리를 보러 갔고 사진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핑크 뮬리는 밟히고 꺾이며 훼손되어 갔다.

너무나 슬펐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인데 자연을 가장 많이 훼손하는 존재 또한 인간이라는 것이 말이다.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 교통의 발달로 인해 이런 훼손은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우리는 모두 거인을 학살하는 가해자가 된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결말이다. 거인들의 마지막도 더 이상 책을 쓰지 않게 되고, 배를 타며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거인들만의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된 아치볼드까지...

-----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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