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 김미진르누아르는 클로드 모네와 더불어 인상주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런 그의 이야기를 읽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르누아르가 미술 수업을 듣게 된 계기는 낙서였다. 담벼락에 낙서했고, 그 담벼락의 주인이 아버지가 소개해 준 도자기 공방의 선생님이었다. 가난했던 집안의 아들인 르누아르는 그에게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일을 받아 돈을 벌었었고, 밤에는 무료로 미술 강습을 해주는 곳에서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나중에 미술학교에 진학하여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과 함께 인상주의 화가로 불리게 된다.사실 처음부터 인상주의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미술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살롱회에서 수상해야 하는데 기존의 살롱회 기득권자들은 종교화나 세밀한 표현 기법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르누아르는 매번 자신의 실력에 낙담했고, 살롱회에서 떨어진 신예 화가들을 모아 전시회를 시작하며 인정을 받는다.인상파라는 명칭도 전시회에 온 기자가 그들의 그림을 보고 인상밖에 안 남는다고 하여 인상파, 인상주의라고 부르며 시작되었다. 기존 살롱회 기득권자들은 양파를 자주 먹는다고 양파회라 불린 것을 생각하면, 이런 명칭의 유래는 참 단순하기 그지없는 듯하다.그리고 이런 위인전을 읽다 보면 항상 흥미로운 게 유명 화가끼리 서로 친구거나 라이벌이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또한 르누아르와 모네가 친구 사이로 나온다. 두 화가 모두 인상주의 화가로 두 사람이 함께 그림을 작업하고 이야기하곤 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색채의 마법사로 유명한 모네가 르누아르와 친구 사이였다니 그리고 그 모네 또한 처음에는 인정 받지 못했다고 하니 말이다.또한 르누아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관련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어서 더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쉽게 되어있다. 르누아르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책은 부담스럽고 간단하게 그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