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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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스포주의)

아주 어렸을 때 처음으로 인어공주를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인어공주의 결말은 비극이 있고, 어린 마음에 꽤 충격을 받았었다. 그 시절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동화는 해피엔딩이었기에 그 충격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다 인어공주의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마 안데르센 버전이 아닌 디즈니 버전에서의 결말을 말하는 것 같다.) 디즈니 버전에서는 인어공주가 왕자와 맺어지고 물거품이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번 도서의 인어공주 결말이 궁금했다. 그런데 아주 어렸을 때 읽어서 기억에 혼선이 온 건지 살짝씩 내용이 내가 기억하던 내용과 달랐다. 우선 마녀가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빼앗아 왕자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어의 죽음과 영혼에 관한 이야기는 내 기억 속에 없었다. 

이 동화의 인어공주는 왕자와는 이루어지지 않지만 완전 세드엔딩은 아니다. 인어는 죽고 나면 영혼 없이 소멸하는데 인어공주는 영혼이 소멸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왕자를 헤치는 대신 자신의 죽음을 선택한 그녀의 선한 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대신 300년 동안 봉사를 해야 한다.)

아무튼 영혼의 소멸 여부라니 사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다. 동화지만 나름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심지어 이 영혼 부분은 원래 안데르센 원작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오며 설명하기 애매한 부분은 삭제하게 되면서 단순히 인어공주는 비극이라는 결말로 알고 있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나 또한 이런 영혼 불멸에 관한 부분이 삭제된 버전을 읽었을지도 모른다. 인어공주의 이야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새로 읽으니까 나름 새로웠다. 역시 동화는 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재밌다. 아니 오히려 어른이 되어 읽었기에 더 그 숨은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다.

-------무단 복사 및 사용을 금지해 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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