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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나무 아래 - 시체가 묻혀 있다
가지이 모토지로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벚꽃나무 아래 - 가지이 모토지로
처음에는 책의 제목만 보고 추리소설인가? 하고 착각 했었는데 아니었다. 책은 총 12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대부분의 화자는 몸이나 마음 혹은 둘 다 아팠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우울했다. 어둡고 어딘지 체념한듯하면서도 비뚤어진 마음이 느껴졌다.
소설의 제목인 '벚꽃나무 아래'는 그 중에서도 아주 짧은 단편이었다. 화자는 화려하게 핀 벚꽃나무를 보고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 그런데 그 벚꽃나무 아래에 시체가 묻혀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벚꽃나무를 바라보니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다고 한다.
당황스러웠다. 한 달 전인가? 화려하게 핀 벚꽃나무를 보며 나와 지인들은 모두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사진을 찍기도하고 그 아름다운 모습을 sns에 공유하며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하였다. 그런데 만약 그 벚꽃나무 아래 시체가 묻혀 있였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게 느껴 졌을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똑같은 것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소설에는 그런 어두운 마음을 화자를 통해서 보여준다.
실제로 오랫동안 병을 앓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들었다. 그리고 소설은 이런 아픈이들의 우울함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책을 읽는 것 만으로도 마치 이 우울함이 나에게 번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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