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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 이야기 [사랑과 욕망 편] - 호리에 히로키
제목 그대로 사랑과 욕망에 관한 28가지의 세계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기분이랄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앙투아네트와 페르센 백작 이야기이다.
프랑스혁명으로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는 도주를 시도한다. 그런데 이를 도운 이가 다름 아닌 다른 나라 귀족인 페르센 백작이다. 페르센 백작은 오직 앙투아네트를 향한 마음 하나로 막대한 자금을 써가며 그들의 도주를 돕는다. 그런데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는 매우 비협조적이다. 도주하는데 짐을 잔뜩 가져가고 화려한 마차를 요구한다. 심지어 루이 16세는 페르센 백작을 질투하고 그를 해고한다. 결국 그들의 도주는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된 페르센 백작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나 결국 실패하고 만다. 막연하게 혁명으로 인해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가 죽는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기에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페르센 백작이 이미 결혼한 심지어 왕비인 앙투아네트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그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공공연하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당시의 연애관이 상당히 자유로웠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리 루이즈 이야기, 알리에 노르 다키텐 왕비 이야기, 루돌프 황태자와 메리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결혼 혹은 애인이 있어도 공공연하게 또 다른 애인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현대 사회에서는 매장당할 수도 있는 일인데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 다음으로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루돌프 황태자와 메리의 이야기다. 둘은 동반 자살한다. 황태자가 권총으로 메리를 죽이고 다음날 황태자도 죽는다. 그런데 저자는 황태자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은 따로 있었다고 말한다. 새벽 3시까지 그녀와 함께 있다가 자살은 메리와 함께한 것이다.
저자는 메리가 황태자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믿고 있다 말하지만 글쎄? 그건 모르는 일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을까? 애써 모른 척 외면해도 분명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지 않았을까? 메리는 평안한 얼굴로 자살을 맞이했다고 한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황태자의 마지막엔 결국 자신이 함께여서 웃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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