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 - 김대웅
무엇이든지 최초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최초에 관한 이야기를 의식주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해 주고 있다. 책 자체는 552페이지로 두꺼운 편이지만 각 파트별로 해당되는 최초의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해주고 있어서 한 챕터씩 가볍게 읽기 좋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의(의상) 파트에서 웨딩드레스와 장례식의 검은 옷에 관한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지퍼가 처음에는 중세 시대 고문 도구처럼 보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챕터도 있다. 이런 챕터 주제별로 많아야 4장 정도로 짧게 구성되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햄이 황태자의 낙마사로 생겨났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파리 시내에서는 돼지를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는 돼지가 당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대소변 청소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돼지 한 마리가 사람을 태우고 가던 말로 달려들었고, 타고 있던 사람이 낙마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 낙마로 죽은 이가 필리프 황태자였다. 이에 화가 난 루이 6세는 파리에서 돼지 사육을 금지하는 명을 내렸고, 오늘날처럼 냉장고가 없었기에 저장식품인 햄과 베이컨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다음으로 기억나는 이야기는 영국에서 창문 개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창문세를 신설했다는 이야기였다. 이는 당시 유리가 대량생산되지 않아 비싼 값이었기에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재산세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자 사람들은 창문을 없애기 시작했고, 햇빛을 보지 못해 우울에 걸리기도 하고 병균으로 인해 전염병이 돌기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창문세는 150여 년간 시행되었다.
창문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도 황당한데 이를 무려 150년간 시행되었다는 점도 지금의 시각으로는 정말 당황스러운 느낌이다. 이처럼 책에는 다양한 최초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고, 마치 옛날 이야기를 읽듯이 가볍게 하나씩 읽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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