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도 했던 내가 드뎌 제대로 된 한 권의 뮤지컬을 만났다. 영화내용도 좋고 음악도 좋은 영화로 본 뮤지컬로는 오드리 햅번의 마이 페어 레이디, 나탈리 우드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든곡, 그리고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 썬 라이즈 썬 셋', 그리스가 있고 뮤지컬속의 음악이 내 귀에 찰싹 들러 붙은 곡으로는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을 들 수 있다. 나는 한글보다 피아노를 먼저 배워서인지 노래가사보다 멜로디를 듣게 된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선덕여왕'의 발밤발밤이 너무 좋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주 주음을 잊어버리곤 하지만 그래도 내겐 음악이 있는 뮤지컬이 내 인생을 이끌어온 가장 풍요롭고 소중한 친구이자 이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아무튼 '뮤지컬' 이 모든 것을 담아낸 아이세움의 '뮤지컬을 꿈꾸다'는 내가 아는 소중한 내용과 가사 그리고 장면들까지 거기에 뽀너스로 가장 많이 즐겨 듣는 노래를 담고 있다. 어찌 할 바를 몰라 DVD까지 보고 들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한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중에서>
<오페라의 유령 중에서 크리스틴과 라울>
아이와 드라마 '선덕여왕'에 홀딱 반한지 언 두달이 다 되어간다. 본방은 시간관계상 못보고, 녹화해서 담날이면 저녁식사중에 열공하는게 언젠가부터 이어지는 우리모녀의 주중 행사가 되고 말았다. 선덕여왕, 김유신 그리고 미실과 비담 마지막으로 김춘추.. 모두 역사적 인물인데 TV 드라마로 각색된 '신라'는 인물 하나하나의 역사적 사명과 그 속에 펼쳐지는 인생여정이 참 흥미롭게 진행되어지는데, 조선이나 고려사에만 익숙하였던 우리에게신라사에 대한 많은 궁금증과 관심을 증폭시키게 된 막대한 영향을 미쳤음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드라마적인 허구요소가 많이 가미되었기에, '선덕여왕'속의 극중인물들이 역사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느 시기에 재현되었는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 교육상 어떻게 역사, 인물, 그리고 사건을 바로알게 할까하고 나름대로 고민하였다. 하여 내가 선택한 책은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깊이 읽기 시리즈 중 '신라사 이야기'를 택하게 되었다. 마침 아이가 4학년이라 옛 도읍지와 시대별 문화재 교과과정과 시기가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olleh~'였다. 신라사 이야기는 이렇게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그리 바람은 많이 불고 추었는지... 우리의 역사적인 탐방(?)과 한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귀하디 귀한 우리 문화재를 찾아가는 길이라서 그랬나보다. 하며 우리는 거센 바람에 못지 않게 비장함으로 박물관 계단너머로 훤히 보이는 남산타워를 바라보며 늦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입구에 다다르기도 전에 기획전시실로부터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향해 서둘러 갔다. 옆에서 관람객들을 통제하는 관리자께서 하시는 말씀..'아마 이쯤이면 여유있게 4시간 기다리면 될겁니다..' '이게 뭥밍~ 그럼 자정을 넘고 지하철 끊기고 우리 모녀는 어쩌란 말씀~ㅠ.ㅠ' 결국 몽유도원도와 천마도와의 기약없는 만남을 뒤로하고 우린 '신라' 전시관에 한달음에 도착했다. 쨔쟌~~~ 이어 북한산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 앞에서 책과 앞께 '개구리 뒷다리~' .
박영규 선생님이 지으신 이 신라사 이야기는 우리 역사상 천년왕국을 이뤘던 신라사에 대한 단편적인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어, 스토리텔링식으로 다뤄간다.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전개하며 오래된 역사를 단순히 이야기를 아는 것보다 역사적 해석과 시각까지 함께 전해주는 책이 되어 주는 책이었다. 더우기 각왕들의 계보와 책 마지막장 신라왕조 세계도를 통해 주변인물들과의 관계와 역사적 사실이 연결되어 더욱 유익하고 이해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또한 시대별 인물의 등장과 함께 주해가 각 페이지와 바로바로 연결되어 수없이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생소함보다 낯익음과 더불어 친근함까지 느낄수 있었고, 모든 책 속 우측에는 순차적으로 색인을 달아 각 시기속에 있었던 사건, 사고, 인물, 문화재까지 쉽게 찾아 볼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역사사전 같다고나 해야 할까 <좌편의 인물 주해> <순차적 실록별 색인> 다음주면 즁간고사라기에, 나는 오늘도 신라사 이야기와 사회교과 내용을 접목시켜 공부시키느라 분주했다. 역사는 그저 과거속에 묻혀있는게 아닌게 분명하다. 같은 목적을 위해서 손을 잡고, 때롤 배반하고 역사를 이루고 얼마후면 그 안에 권력다툼이 일고 내분이 난 나라는 역사속으로 사그러들고 다시 새로운 나라가 일어서게 된다.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스토리가 역사속에 계속 반복되어가던지.. 변하는 것은 흐르는 역사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뿐.. 우리도 유구한 역사속의 한 시대를 살다간 등장인물으로서 우리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선조들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들을 더욱 소중히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비범한 대한민국史의 지킴이가 되길 소원하며.. 신라사 이야기 체험후기를 적어본다.
아이가 드뎌 4학년 2학기를 맞이했답니다. 이제 정말 고학년인데.. 그냥 수업과 인터넷 자료만으로 버텨볼까 하다가 결국엔 전과구입를 구입했지요 요즘 아이들 공부방법이 워낙 개성이 다양하고 정보수집 채널이 가지각색이라 25년 제 유일한 공부 길잡이였던 전과가 필요할까?.. 하는 염려가 앞섰지만.. 천재교육 우등생 전과 앞표지 독특한 캐릭터와 톡톡 튀는 내용에 매료되었나 봅니다. 솔직히 처음엔 각 지면의 사방으로 널린 총천연색의 자유스런 색감과 캐릭터가 아이들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을까하는 조바심도 들었지만, 이건 정말 어른들의 섣부르고 고루한 우려와 노파심으로 단락을 맺게 되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우등생 전과를 여기저기 둘러보며 내용을 확인하게 되니.. 과목마다 특징을 살려 다채로운 구성이 먼저 이목을 끌더라구요. 특히 사회과목 내용즁 우리 중요 문화재들을 낱장으로 뜯어보며 앞장에 그림이 뒷장에 관련내용이 간단히 적혀 있는걸 보며 카드놀이도 하고 유익한 학습자료로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학습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이보다 다채로운 전과가 또 어딨을까 하는 생각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더군요 예체능과목에서는 음악 CD도 첨부되어 있고.. 관련 영어문장을 이렇게 깜찍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로 분한 콩쥐가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답니다. 특히 수학은 이처럼 수학 익힘문제를 꼭꼭 짚어주고, 이어 자세한 풀이를 통해 여러 문제를 통해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주어서 좋구요. 국어는 중간꼭지에 어휘력을 키우는 페이지가 꼬박꼬박 들어있어, 나중에는 우리말 겨루기 퀴즈쇼에 나가도 될만큼의 어휘수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정말 이처럼 익사이팅하고 엣지있는 천재교육 우등생 전과.. olleh 아닌가요?
열 한살된 딸 아이 가슴에 몽우리가 지기 시작하고 또 이성친구가 무어냐고 묻는다 얼마전 방송된 TV 드라마중 꽃보다 남자를 보며 가슴 설레하며 구준표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음 하는 말을 하는 아이의 설레이고 기대에 부푼 맘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도 이제 사춘기에 접어드나? 하는 그런 생각이 언뜻 들었다. 아침 아이세움의 '사춘기 성장 비밀'을 알게 되었고 아이는 별다른 생각없이 그냥 재미나게 보고 책장에 꽂아놓길래.. 뭐 그런가보다하며 안심(?)하기도 했다. 25년전 나 역시 윗 그림처럼 내 방에서 골똘히 생각하고 고민했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던것 같다. 내 몸보다 마음과 생각에 찾아든 사춘기가 내겐 더욱 힘들었다. 그런데 사춘기 몸의 변화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변화와 자아 중심으로부터의 탈피를 알리는 이런저런 관계맺기 등 행동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하고 책임과 신뢰 지지를 바탕으로 한 훌륭한 관계 형성에도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더욱 반가웟다. 마지막 맺음이 가장 마음에 든다. 우리 자신에게 좋은 것 ... 매일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잠을 충분히 잔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 그리고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의 몸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나 자신이 엄청난 기적이라는 것.. 그러니까 생에 단 한번 뿐인 사춘기의 모험을 맘껏 즐겨 보자고! GOGO 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