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왕따 가해자입니다
시로야기 슈고 지음, 정지원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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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답답함은 어쩔 수 없었다.

지난 달에
영화 하브루타에서
일본 영화 '괴물'을 봤었고
그리고 학폭위원으로 연수를 받았었기에..

요즘 한창 내 안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어른의 해석과 개입, 어른의 섣부른 개입으로 망가지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보호해야하는 어른과 학교..
너무 복잡하게..마음 답답하게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던 문제였다.

영화 '괴물'을 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이 왜 부모의 시선으로 한계를 두고 독자의 궁금증은 풀어주지 않는가!
연수를 받지 않았다면 왜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는가! 학폭 열고 피해보상 청구하고 소송하고 끝까지 가야지!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국의 드라마처럼 가해자 엄마의 아픈 과거가 밝혀지고 피해자 엄마가 그 상처를 알아보거나 가해자 딸과 남편이 알게되어 가족끼리 서로 부둥켜 우는 장면도 상상했을 수도.

이것이 현실이다. 너무 아픈 현실이다.
답답해도 현실이다.

반 학부모들이 화를 내며 신랄하게 비난을 쏟아 내는 모습들이...익숙하다..

작년, 어느 분향소에 장소에 맞지 않는 옷차림으로 나타났다고 그 사람의 사진이 퍼진 적이 있었다.
그 사람에 대해 날선 말들과 그 사람이 누구인지 캐내려고 하는 모습에 나는 소름이 끼쳤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되고 있다. 이미 가해자였다. 본인만 모를 뿐.

아이들의 일은 감정이 더욱 앞선다.
내가 겪는 것보다 더욱 아프다.
추궁 금지, 추측 금지, 해석 금지, 말 가로채지 않기, 대답을 기다려주기.
알아도 어려운 일들..

부모로서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중심 잡기!
하...너무 어렵다..😱

이 책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겠다!
#하브루타 #논쟁하브루타
해봐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왜 가해자가 되는지....
어제 본 mbc [교실이데아]와
오늘 읽은 [불안]이 연결되었다...

이게 이렇게 또 연결되네...

(일본의 학교 내 이지메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IB프로그램 도입으로 주입식 교육 폐지, 다수 교사가 수업 참여, 학생에게 밀착, 교실 분위기와 이지메 문화 개선하려고 노력중이라고 ㅡ교실이데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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