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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조앤 치티스터 지음, 박정애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당신... '엇! 딱 나인데??' 라는 생각에, 제목만 보고 고른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평소에 영성 관련 서적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요 근래 '인생'이란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방학이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잡념이 늘어서 그런지...
조앤 치티스터 수녀님이 코헬렛 3장 1절에서 8절의 말씀을 토대로 인생의 다양한 순간에 대해 잔잔히 풀어주셨는데요, 마침 코헬렛은 남편이 좋아하는 성경 중 하나!! 종종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이러고 다녀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코헬렛서에 진짜 '허무'에 관련된 내용만 있는 성경인 줄 알았었어요. ㅋㅋㅋ
태어날 때, 잃을 때, 사랑할 때, 웃을 때, 전쟁의 때, 치유될 때, 뿌릴 때, 죽을 때, 죽일 때, 지을 때, 끌어안을 때, 수확할 때, 울 때, 삼갈 때, 얻을 때, 평화의 때... 책은 이렇게 16가지의 때를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책 내용은 너무 길거나 짧지 않고 소제목까지 함께 구분되어 있어서, 이과감성(?)이 충만한 제가 읽기에도 적합했답니다. ^^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은 골라 두었다가 새로 장만한 노트에 적었어요. 힘들고 지칠 때 들춰보면 용기를 얻을 것만 같은 소중한 문장들... 특히 잃을 때, 죽일 때, 울 때와 같이 부정적인 순간에서의 이야기는 오히려 얻거나 살리거나 웃게 될 듯한 부분이어서 인상깊었답니다. 세상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보고 느끼며 산다면 참 좋겠다 싶더라는...
그런 의미에서 저처럼 과거에 집착(?)하거나 생각이 많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근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라요. 아마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