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친구와 밤새 수다떠는 기분으로 읽었다
애둘에 마흔을 목전에 둔 여자둘이
이런 얘기를 하다니 하면서 내가 친구와 하는 이야기들이 이 책 속에 있다
나이를 먹었다고 애써 어른스러울 필요는 없다고
어깨에 힘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 해 주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도 내 안에 변하지 않는 내가 있다 어린이스러운 마음
그 마음이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나를 나답게
나로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나는 작가의 마음속에 건강하게 살고 있을 그 아이들을 상상할 수 있다
그것이 마스다미리 다움으로 만들어 주고 있고
나는 그런 마스다미리 다움을 좋아한다
특히 체면차리지 않는 것!!
이십대에 생각한 나의 마흔은 아득한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오십 육십 그리고 그 후를 떠올리는 것이
더이상 어려운 것도 아득한 일도 아니게 됐다
내 마음속 변하지 않은 나를 닮은 어린 나와 함께 손잡고 함께 하는 것이니
모든 것을 잃어도 내게는 내가 있으니(115페이지 인용)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나는 내 안에 살고 있을 어린 날의 그 아이들과 안녕할때마다
점점 더 나은 나이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이드는것도 꽤 괜찮고 멋진일이란 생각이든다
그리고 진지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재밌게 살아보고 싶어진다
마스다미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