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다 읽었다

작가가 이야기 하는 걸 들어본적 없지만  음성 지원 되는 것 같다

책을 받고 쓸쓸 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했다  

쓸쓸함을 느껴본지가 언제 였더라. 낯설다.

쓸쓸하지 않았던건 아니었는데 저만치 밀어내고 살았던 것 같다

어쩌면 나한테 득이 되는 감정만 안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가졌음에도, 아주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 소일들이나 하느라 인생에 이루어놓은 것이 없다.

나의 노래들은  널리 울려퍼지지 못했고,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힐지 어떨지 모르겠다.

아주 적게 벌고, 번 만큼만 먹으며 산다. 매일이 특별할 것도 없고, 어떤 날은 나를 잊기도 한다.

부탁하면 손을 내밀어주는 좋은 사람들 덕분에 셀 수 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고마움과 미안함만큼

마음에 부끄러움과 슬픔도 그득 쌓였다.

그럼에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날들을 가졌다.

이루기 위해서 살지 않고 느끼기 위해서 하루를 살고 있다.

고마운 것에는 감사하고, 미워하는 것은 미워하고,

부끄러운 것들을 반성하고 슬프면 한없이 슬퍼하면서 산다.

작은 것들은 그런 나를 언제나 응원하고 위로해준다.  (p.263)

 

그렇다고 내가  대단한 뭔가를 이뤄놓은것도 아니면서

작가는 처음부터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까지

내게 너와 너의 주변을 살피며 살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 나도 양양처럼  살고 싶다!! 라고  생각해보지만  나는 내가 그렇게 살 수 없단걸 잘 알고 있다.

나는 욕심은  많고 용기는 없으니까

 

이 책은 양양 작가가 무친 시금치 같다

가미되지 않았지만 그리하여 날것 본연의 투박하고 생생한 맛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내가 처음엔 이거 뭐야 하며 그 맛을 알리 없었지만   

책을 덮고 난 뒤 그 맛을 뒤늦게서야 알아채고 맛있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책

그러고는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게 되는 책이다   

이책의 반전은 전혀 쓸쓸하지 않다는거다 

쓸쓸함과 다정하게 지내는 책이랄까

 

그리고 오늘 달출판사에서 온 문자

양양+이병률+하림의 북콘서트 당첨 소식 

정말 기대되는 만남이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이 책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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