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살고 있는 사랑이 그대 안에 살고 있는 사랑입니다
구스타보 베께르 지음 / 창현문화사(CHBOOK) / 1995년 12월
평점 :
품절


스페인의 서정시인이자 산문작가인 구스타보 베께르가 쓴 시집이다. 대부분의 시의 주제는 사랑이다. 흔하면 흔하다고도 생각될 수 있는 주제이지만 인간사회에서 영원히 의미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이 사랑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시집은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봄직하다. 특히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이 시집은 시의 중간중간에 간단한 삽화도 있고, 그 삽화와 함께 사랑에 관한 유명한 어구들을 같이 실어놓아 다른 시집과 구별된다. 책속에 실려있는 시가 좋았다기 보다는 곳곳에 적혀있는 작은 어구들이 가슴에 많이 와닿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사랑하기를 꿈꾸는 사람들, 사랑을 잠시 쉬고 있는 사람들...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수준있는 시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랑베르 씨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9월
평점 :
품절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은 1960년대의 한 프랑스 식당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메뉴가 일정하게 정해져있는 식당... 사람들은 그 곳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제시간에 나타나 각자의 관심거리를 이야기하곤 한다. 예를들어, 정치 이야기나 축구 이야기와 같은 것들을 말이다. 이들과 같이 늘 제시간에 나타나서 점심을 먹는 랑베르씨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별다르게 보여주는 것은 없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이끌어가는 내용의 주체이다. 책속의 작은 사건은 이 랑베르씨가 늘 나타나던 시간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그의 평소와 다른 행동에 의혹을 드러낸다. 랑베르씨의 규칙적인 생활(제시간에 식당에 나타나 점심을 먹는 것으로 상징화 되어있다)을 깨어지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여자였다.

프로방스(?)라는 이름의 여자. 랑베르씨가 관심(혹은 사랑??)을 두고 있는 이여자의 등장으로 식당의 화제가 약간 바뀌게 된다. 자신의 젊었을 때 이야기와 같은 것이 대화의 중심으로 등장한다. 그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간의 화제전환이 이루어진 셈이다. 어쨌든 책의 결말에는 랑베르씨가 그 여자와 헤어지고, 모든 사람들(랑베르씨를 포함한)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전개된다.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은 언제나 간단하면서도 재미가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커다란 무언가를 찾았다는 것보다는 가벼운 기분전환 정도를 할 수 있었다. 시간떼우면서 읽기에 적합한 책이었다고나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 - 낯선 문화 속의 익숙한 삶
이희수 지음 / 일빛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겉표지에서부터 주목을 끄는 책이다. 붉은 색의 강렬한 표지에 이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제목이 말하듯이 세계 여러곳의 문화를 체험하고 쓴 일종의 기행문(? 수준높은 기행문)이다. 책의 내용이 워낙 흥미를 끄는 데에다가 작가 이희수 교수님이 직접 찍은 슬라이드 사진도 많이 들어있어.. 읽는데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고, 동경해봤던.. 이집트나 페루의 문화... 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나의 경우 수업시간을 통해 교수님의 직접적인 설명을 들어서 그런지 더욱 더 눈과 귀에 내용이 쏙쏙들어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문화나 사회의 깊은 내용들에 관한 설명들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여러 사람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으로 출판되어 그렇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보다 상세한 설명과 약간의 전문적인 부분들도 다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2편을 기대해보며... 무더운 여름을 이 책과 함께 해보기를 권하며 글을 ... 마친다... 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이대방록
황종희 지음 / 홍익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 황종희의 놀라울만큼 진보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진정으로 백성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치는 과연 어떠한 것인가...(원군 편) 그리고 진정한 신하는 왕에게 충성하는 자인가 아니면 백성들에 편에 서서 백성들의 가려운 부분을 지적하는 자인가..(원신 편) 와 같이 자신의 세상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적어놓은 책이다. 이 때문에 저자 황종희는 중국의 루소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1663년에 쓰여진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진보적인 사상이 많이 들어있다.

우리나라의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연 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고 아둥바둥하고 있는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유사
일연 / 한양출판 / 1963년 5월
평점 :
품절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나라의 최고의 역사서로 불리우는 책이다. 이 책은 삼국사기가 관에 의해 편찬된 정서임에 반해 일연이라는 스님이 쓴 야사(적당한 표현일런지..)이다. 정식 역사서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정식 역사서보다도 더 많은 자료들을 일러주기에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요내용으로는 단군신화를 비롯해 선덕여왕 지기삼사 이야기, 향가 14수... 등등을 들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은 *기이*라는 부분이었다. 신기한 이야기들을 기록해 놓은 부분이 여서인지 인상에 많이 남았다.

삼국유사는 그동안 여러출판사에서 수차례에 걸쳐 출판되었다. 어떤 책이든 원본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 책을 잘 이해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문으로 된 삼국유사 원본을 읽기가 쉬운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한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