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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유명세는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학군이나 입시는 아직 나에겐 먼 미래 생각했고
그냥 단순히 전형적인 입시전문가로만 생각을 해왔었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히 저자가 나온 팟캐스트를 듣고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우리나라 교육을 걱정하는 진정한 전문가로 느껴졌고,
심정섭님의 책이나 강연을 꼭 접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교육이 대입을 위한 문제풀기 입시가 되버린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도
좀 더 나은, 좀 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게
심정섭님의 바램인거 같다
책에도 그런 내용이 가득하다.
입시지도란 책 제목 답게
대학을 가기위한 모든 정보와 전략을 총망라했다.
성적별 입시 로드맵을 통해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이 부분이 심정섭님의 매력인거 같다.
상위권만을 위한 가이드를 해주는게 아니라
하위권까지, 더군다나 가정형편까지 고려해서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있다.
사실 아직 본격적인 학부모의 삶을 살지 않아 체감은 안되지만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해왔다.
아이 교육비로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고
그 비용을 대느라 부모의 노후는 잊어버리고
모든 지원을 다 끝내서 좋은 대학을 보내면 그나마 다행인데
목표한 대학을 못갈수도 있고
또 대학을 보내더라도 목표했던 기업에 취직을 할수도 있고, 못할수도 있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쨌든 노후준비 없이 자식교육에 올인한 부모는
그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물론, 가정형편이 넉넉한 집이야
어떤 상황이든 돈으로 보완을 하거나 다른 플랜을 짤 수 도 있을 것이다.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실감을 클 수 있겠지만
경제적어려움은 겪지 않을 확률이 크다
현실적으론 상위20%만이 가장 선호하는 목표에 이를수 있다고 한다.
중학교때 상위20%만이 최상위 고등학교를
고등학교 상위20%만이 최상위 대학을
대학에서도 상위20%만이 최상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들을 직시하고
즉 좀 더 멀리 보고 아이교육을 생각하고 플랜을 짜길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시에서의 상황은
보통은 부모가 입시정보를 알아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기 마련인데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라는 것이다.
부모가 이끌어서 아이가 따라와주고 아이도 만족해하면 다행인데
보통은 잘 따라오더라도 나중엔 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고
아이가 따라오다가 불만을 드러내거나 쓰러져 버리는 경우도 많다.
결국 부모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이끌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공부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해야하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생각해서 필요한 정보나 전략을
직접 세우게끔 부모가 돕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 책은 아이 입시에 대해 전혀 감을 못잡고 있거나
걱정이나 불안함이 가득했던 부모가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