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을 만난 호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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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23-05-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근으로 달아서 파는 데나 이용하시오
 

2017년은 부족한 책을 채우는 한해로 만들어보자.

시간이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의지만 있다면 결코 불가능한 과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1주일에 한 편 이상 읽도록 해라.

스케줄을 봐 가면서

여유있는 주간은 좀 두꺼운 책을 잡고,

바쁠 때에는 가벼운 소설 한편을 들고 나서라. 

 

이 리스트를 섭렵하고 나면

너 자신의 리스트를 만들어 가며 책읽기를 게을리 마라.

어차피 이 독서목록에 담긴 서적들은

20대에 꼭 읽어야 할 책 중의 20%에도 못 미칠 것이다.

 

무슨 책이든 읽고 나면

꼭 독서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라.

적금통장,보험증권보다 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6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 해상 팽창과 근대 세계의 형성
주경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23,000원 → 22,540원(2%할인) / 마일리지 69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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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세트 - 전6권- 문헌 고증 완역 정본
풍몽룡 지음, 김영문 옮김, 채원방 정리 / 글항아리 / 2015년 7월
98,000원 → 88,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0원(5% 적립)
2016년 12월 13일에 저장
절판

중국의 전국(戰國)시대가 배경이다. 중국의 고대역사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문학적으로도 빼어난 작품이다.
삼국연의 1~8권 세트 - 전8권- 모종강본 원문 대역
나관중 지음, 모종강 엮음, 박기봉 옮김 / 비봉출판사 / 2014년 11월
100,000원 → 90,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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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에 저장

정통 삼국지연의. 중언부언하는 어설픈 평설 삼국지를 어것저것 보느니 이 완역본 한 질을 보는 편이 백배 낫다.
일리아스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6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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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2일에 저장

서양의 문학은 호메로스로부터 비롯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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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마을 - 행복동네 후쿠이 리포트
후지요시 마사하루 지음, 김범수 옮김 / 황소자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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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제목에 혹하여 손이 가는 책이 있다. 원래 제목은 `후쿠이 모델 - 미래는 지방에서 시작된다`라고 책 표지와 제목이 밋밋하다. 잡다한 내용은 별 볼일 없다. 사실 일본 국민들의 대다수는 이렇게 열심히 산다. 문제의식도 못느끼는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이지. `돈 줄께 애 낳아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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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 - 전12권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작가 12인 세트
움베르토 에코 외 지음, 이윤기 외 옮김, 페르난도 비센테 표지일러스트 / 열린책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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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사실 저 12종 중 2권 빼고 다 있다. 나같이 열린책들 열나게 사모아 출판사에 장기간 도움을 준 열혈 장서가를 위한 이벤트는 아닌가 보다. 있는 책을 뭐하러 또 사겠나?
평소에 많은 거래를 해준 고객들에게 기념책자 하나 만들어 돌리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린책들에서 찍은 책 중 최고의 책은 뿌쉬낀 전집이다. 저 세트에 빠진 건 좀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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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 전설의 책방지기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정영희 옮김 / 남해의봄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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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을 되돌려 20년 쯤 과거로 돌아가 보자.


내가 살던  경기도의 소도시 과천에도 아파트 단지마다  20~30개 정도의 점포를

보유한 상가가 '있었다'(물론 '건물'은 지금도 존재한다).

업종을 살펴보면 생활에 밀접한 약국,세탁소,미용실,

잡화점(요즘은 편의점이 대체한),식품점,비디오대여점,빵집,문구점 등이 있었고,

조금 인구가 뒷받침되는 곳이라면 정육점,치킨집,중화요리집,꽃집,건재상(철물점)

따위의 전문업종도 영업이 가능했던 것 같다.
2층 이상에는 동네 병원이나 음악학원, 태권도나 검도 도장이 자리잡기도 했다.


자 그러면 같은 장소, 오늘날의 풍경은 어떠한가?

목 좋은 곳에 간혹 편의점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상가 1층은 대부분의 점포가

부동산중개소이다. 심한 곳은 한번 세어보니 한 상가에 14개소나 성업 중.
그외 커피숍과 보습학원 따위가 들어서 있고,
예전에 흔히 볼 수 있던, 생활에 도움이 되지만 잘 모르고 지나쳤던,
소상인들의 소매 점은 더 이상 구경하기 어렵다.
점포 하나가 없어지면, 주변에 살던 주민은 사실 그만큼 가난해진 것이다.
집값이 올랐다고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85세의 현역으로 50년째 토쿄의 책방 거리 진보초[神保町]를 지키고 있는,

시바타 신[柴田信]의 일상사,개인사를 엮은 책이다.
나는 앞서 의도적으로 상가 풍경에서 서점은 뺏다. 20년 전에도 이미 서점은

사양산업이었으니까, 책방까지 자리잡은 풍요로운 상가란

도시 상상에서조차 성립 불가능한 일이니까....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하여 출판문화시장이 적어도 10배는 더 크고,
재판매가 유지정책이 잘 정착된 유통구조 아래서 서점 경영도 형편이

훨씬 넉넉한 줄 알았다. 하지만 이들도 21세기 들어 갈수록 척박해지는

환경과 악전고투 중임을 알겠다.
 
시바타 신은 자신의 점포가 특별히 '문화'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

환상을 품고 있지 않다. 서점도 소매상의 일종으로 돈을 벌기 위한 것이고,

돈을 벌어야만 그 업이 유지될 수 있다는 자본주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본다.
우연한 기회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전혀 다른 아이템을 취급했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훌륭한 인품의 능력자임을 알 수 있다.
꼭 책방지기라고, 뭔가 더 고고할 거라는 선입견을 벗고,
60년 이상 경제생활을 성공적으로 영위한 건강한 노년의 인생경험담을

경청한다는 자세로 읽는다면 또한 얻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대목 쯤 한번 음미해 보자.
'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이 인품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말하는 걸 좋아한다면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할 테니까.

이런 부분은 '수업 중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어떻게 들어올릴 것인가' 거기서부터 시작된 걸 거야"(185쪽)

청년기에 일본의 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경함한,

전직 중학교 교사(3년 근무) 시바타가 설파하는 교육철학이 놀랍다. 
(우라나라 전교조의 강령에서 학생들을 깨울 노력이 교사의 책임이란 부분을 

과연 인정할 것인가)
 
오늘날 전통적인 의미의 책방은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개인적은 전망은 아마도 책 큐레이터(Curator) 또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 가 앞으로 서점 경영자가 나가야 할 대세가 아닐까 싶다.
시바타는 끝까지 '보통'서점의 경영자이고 싶다.
고객이 원하는 책을 진열해 놓고 고객이 선택한 책을 파는 일.
고객은 언제나 자신에게 가치있는 책을 스스로 고를 능력이 있다고 전제(前提)하는

겸손한 마음의 표현, 대체적인 일본인의 자세라 하겠지.
서점 주인이 읽을 책까지 골라줘야 한다면, 과연 서점에 무슨 존재 이유가 있을까.

 

책을 지극히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일독할 만한, 에토스(Ethos) 가득한

아름다운 책이다. 일본에서는 출판과 서점업계에 대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집단까지 존재한다. 책에 있어서는 만큼은 부러워할 만한

초일류국가다운 정경(情景)이다.

 

여담이지만 일본인들은 한국이 절대로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 안심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놀라운 평균 독서량, 도서 구입량을 알고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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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누군가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것이 인품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우 2023-05-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까지 찾아와 꼴깝이십니다. 그리고 그건 내 말이 아니라 작가의 말씀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