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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줄다리기 - 언어 속 숨은 이데올로기 톺아보기
신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어의 줄다리기 - 신지영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알게 모르게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여교수, 여교사라는 단어는 자연스럽지만 남교사, 남교수는 왠지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과거에는 교수 사회나 교사는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다 보니 소수의 집단인 여교수나 여교사에게 앞에 "여" 를 붙여서 여자를
강조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에서도 과거에 교수나 교사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보여주는 예로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에게 대해서 어떤의미가 있고 이러한
단어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가령 기자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통해서 기자들이 기업의 관점에서 기사를 쓰는지
아니면 소비자의 관점에서 쓰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기업입장에서 쓰는 단어는 고객과 사은품이고 이를 소비자 입장에서 쓰게 되면
소비자와 경품으로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만 봐도 기자가 알게 모르게 기업 입장에서
기사를 쓰는지 소비자 입장에서 글을 쓰는지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명품이라는 개념도 정확히 말하면 예술가나 장인이 정성들여 만드는 물건을
뜻하지만 지금은 고급 사치품에 명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치품 보다는
명품이라는 표현을 써서 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 생기는 단어들은 지금의 사회 현상을 잘 나타내기도 합니다.
가령 청년실업이라는 단어는 과거의 고속 성장기에는 거의 쓰지 않을 정도로 청년 실업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없었지만 지금의 경우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슈될 정도로 청년실업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쓰는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우리가 명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고 새롭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단어의 올바른 사용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인식과 함께
그에 맞는 단어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언어를 통한 사회학적 의미를 찾고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며 서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