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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박승근 지음 / 부광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받아 보았을 때 표지의 사진이 나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책을 한 장씩 넘겨 읽어 보면서 한장 한장 채워진 사진들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가의 아이폰 이라는 것이다.
값비싸고 훌륭한 장비로 찍은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아이폰 으로
찍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훌륭한 카메라 못 지 않게 너무나 멋지다는 것이다.
사진의 주제들은 작가가 여행을 하며 소소한 풍경들을 찍었지만 시선을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글 한 글자 한글자마다 감정과 분위기가 너무나 잘 전달이 되었다.
단숨에 읽어 넘길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이 느낌을 조금이나마 더 간직하고 싶어서 천천히 조금씩 읽어 나갔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은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는 걸까?
떠나기에 적절한 돈이 통장잔고에 채워졌을때? 아니면 남아 있을 때?
이것저것 티끌만한 정보 하나까지 모아서 철저히 준비를 하고나서?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일상과 잠시 작별을 하고서 훌쩍?
도대체 여행은 어떻게 떠나야만 환상적이고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생각의 시간은 그리 오랫동안 지나진 않았다. 답이 나왔다.
아무렴 어떤가,
이런 여행이든 저런 여행이든 우리가 선택한 길이 어떻든 가는 곳마다 여행길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