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소고 유카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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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던 터라 이 책은 내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매년 특별한 하루가 우리들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 날은 다름 아닌 자신이 태어난 순간, 바로 생일이다. 이 책이 탄생함과 동시에 가수로 데뷔까지 하게 되어 두 가지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저자의 이력이 이 책과 꽤나 어울렸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특별한 사연이 담긴 서른한 가지의 생일에 관한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다.

책의 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결코 소소하지 않는, 무언가 모를 소중함과 귀중함이 느껴졌다. 에피소드 대부분이 즐거움과 유쾌함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하게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생일에 대한 기억에 내 마음을 몇 번이고 울컥하게 만들었고 이내 잔잔히 퍼져온 따스함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사연들이 가득 한지 혼자서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니 생일에 대한 특별한 추억들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항상 그저 그런 생일을 보내서였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특별한 생일을 준비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소중한 날들을 왜 그토록 아껴뒀을까 하는 마음에 후회가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따뜻한 날들을 맞이하게 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린다. 지금까지 생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생일의 특별함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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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언어 - 주도권 게임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마티아스 뇔케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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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언어로 전달한다. 그래서 서로간의 대화가 너무도 중요하고 또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조직이 발전하느냐 또는 퇴보하느냐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올바르고 지혜로운 대화법은 성공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력, 경력, 성적, 자격증 등등등... 탄탄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소위 말하는 스펙을 중요시 하고 있는 요즘 인재들이 갖춰야 할 새롭게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나의 능력을 더욱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이제는 대화법도 중요하게 되어버렸다. 언어에 힘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전달하는 언어로 어떻게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내가 상대방의 속마음까지 파악하며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나갈 수 있을까. 때로는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게, 분석적이면서도 전략적으로,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질문이나 회의에 대한 내용들, 비판에 대해, 말로써 감동을, 대화의 조건, 유머에 대해 등등.. 이 밖의 모든 대화의 기술들이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많은 주제들을 가지고 짧게 넘어가는 방식이지만 그 안에 핵심들이 가득 하여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톡톡히 알아볼 수 있었다.

언어의 사용에 대해 이렇게 많은 내용들이 있을 줄은 몰랐었는데 두루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크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든 아니면 소소한 생활에서든 도움이 되는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수십개의 주제들을 한 번에 적용하여 실생활에서 써 먹을 수는 없을 터. 책을 다 읽고 가장 끌리는 주제들을 하나씩 자세하게 파헤쳐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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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 세계 최고 석학이 들려주는 서른과 성공 사이
마이클 J. 모부신 지음, 서정아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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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적인 유명한 대학에서의 강의들이 책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이다. 콜럼비아 대학교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마이클 모부신의 강의!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이라는 제목 때문에 아직 서른을 넘기지 않은 나의 나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성공에 관한 명강의라는 것 하나 때문에 결국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엉뚱하게도 다시를 빼고서 제목을 마음대로 정해버리고 내가 서른 살이 된다면 으로 적용해 보자며 말이다.

책을 읽기 전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리 저리 보다보니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성공을 위한 열정과 노력, 또는 인간관계. 그리고 꿈과 행복, 연애와 건강. 이러한 이야기들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성공방정식 이라는 이야기를 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분간을 못하고 있었는데 책의 본문을 읽기 전 나도 모르게 제일 끝에 있는 부록을 우연치 않게 펼쳐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알 수 없는 숫자들과 기호들이 적혀 있었다. 진짜 방정식이었다. 나에게 숫자는 그저 간단한 계산 따위나 할 때 사용하는 것 말고는 거리가 멀었고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도 수학이라는 과목을 지독히도 싫어했었는데 말이다. 이게 무언가 싶어 그저 멍했다. 물론 나와는 정 반대의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이 좋았던 사람들은 이 방정식들을 보고 ‘그래, 이거야!’ 라며 탄성과 환호를 지를지도 모르겠다. 수학은 언제나 딱 떨어지는 답이 있지 않았던가. 성공에 대한 원리를 이러한 방정식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으니 더 없이 좋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소위 말하는 요즘 말로 멘탈붕괴란 말이 적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성공방정식이라는 이야기에 처음부터 반감을 느끼게 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아직 이러한 책은 나에게 진짜 어렵게 느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조금은 버거웠다. 성공방정식이라는 개념으로 성공에 대해 조금 색다르게 풀어나가는 점은 너무도 신선하게 다가왔고 또 이러한 원칙들을 나름대로 이해하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아직 나에게는 좀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에 관한 연금술 10가지가 있는데 성공방정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하였지만 나중에 나의 사고력 향상과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토대로 다시 한 번 읽게 된다면 또 다른 뜻과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새롭게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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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랄의 거짓말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2
이르판 마스터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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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문화와 삶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서 언젠가 한번쯤은 인도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며 땅덩어리 역시 어마어마하게 크다. 하지만 그보다 내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현지 사람들이 제일 매력적으로 다가 왔다. 그래서 그런지 소년의 모습이 박혀 있는 이 책의 표지 역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인도 역사의 바탕을 배경으로 한 ‘빌랄’ 이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오년 전에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암 투병 중에 있으며 그리고 형 역시 아버지와의 불화로 인해 집에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상황, 이러한 아픔들 때문에 많은 상처가 있는 소년이다. 영국의 식민지를 벗어나 독립을 하게 된 인도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두 종교의 갈등으로 인해 나라가 분단될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 상황을 빌랄은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기로 한다. 거짓말을 하게 된 것이다. 인도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빌랄’ 이라는 소년이 암 투병 중에 있는 아버지의 병세가 더 악화 될까봐 걱정되어서 하게 된 선한 거짓말이다. 빌랄의 친구들 역시 물심양면으로 빌랄을 돕게 된다. 아버지를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말이다. 나중에는 가짜 신문까지 만들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빌랄을 보면서 나는 거짓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거짓말에는 누구나 생각하듯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선한목적이냐 아니면 그렇지 않느냐로 나뉜다. 선한 거짓말은 과연 정당한 선 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난 아직도 그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있지만 때론 선한 거짓말도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는 입장이기는 하다. 어쨌건 빌랄 역시 선한 거짓말을 하였지만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선한 거짓말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역시 거짓말이기 때문에 죄책감이 조금이나마 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종교의 분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인도는 파키스탄과 인도로 나뉘게 된다.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된 우리나라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조금이나마 빌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또 그 아픔도 덩달아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조금은 틀리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화합하기를 원하고 여전히 통일을 소망하고 있다. 지금의 인도와 파키스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종교로 인한 분단이 우정까지 갈라놓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진실 된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빌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감정들이 교차하였다. 그런데 그 중에서 유독 깊은 마음속 어딘지 모를 그곳은 왜 이리 시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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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은인입니다
홍순재 지음 / 씽크스마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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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다큐멘터리나 그 밖의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프로그램들은 몰입하여 보는 편이다. 한번은 강연 100℃ 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보게 되었을 때 한창 이것저것 복잡한 나의 마음들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강연들을 듣게 되고 다시 용기를 얻곤 하였다. 물론 그 강연들의 주인공들이 전문 강사들은 아니라서 최고의 강연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삶을 전하는 진정성 있는 말속에서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이 책의 저자역시 강연 100℃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나는 그 방송을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니 이것 또한 특별한 인연인 것일까.

지금까지 그의 일생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삶이었다. 이렇게 굴곡진 시간들을 보낸 사람이 또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한 때는 넉넉한 형편의 시간들을 보냈었지만 그러한 시간도 잠시, 하루아침에 거리의 노숙자 신세가 된다. 자살까지도 생각했던 저자가 다시 일어나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잠시라도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고마운 사람들 덕분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의 핵심을 알고서 느끼게 된 것은 평소에 생각할 수 없었던, 아니 생각하지도 못했던 생각이 들었다. 음.. 나에게도 이처럼 은인이 있었을까. 크나큰 도움은 아니라도 작은 손길하나에 내 마음이 따뜻했던 적이 있었나. 아니면 나는 누군가에게 은인이라고 기억될 만큼 넉넉했는가. 비록 은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손길하나 내밀었는가. 점점 더 세상은 더욱 바빠지고 있고 그런 시간 속에 때때로 소중했던 누군가를 잊고 살기도하고 누군가에게 냉정해지기도 하는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던 멋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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