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귀환

희망의 귀환 -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3년 3월

희망이란 무엇인가. 희망하면 떠오르는 것은 쇼생크 탈출의 드넓은 바다이다. 팀 로빈스가 감옥을 떠나오며 레드에게 했던 말, 희망은 좋은 거야. 어쩌면 가장 좋은 거야. 라는 말이 머리 속에 깊이 남아있다. 희망이란 어떤 것일까. 같은 상황에 있더라도 누군가는 희망을 가지고 빠져나올 수 있고, 누군가는 절망에 주저앉아버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차동엽 신부님은 이 책에서 희망의 소중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스페로 스페라 (spero spera)라는 말,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이를 통해서 아무리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가질 것이며, 그 희망을 주변에게 나누어주어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엔 긍정의 선택이 불러온 행운의 예에 대해서 많은 사례가 나와있다. 인간은 자유 의지로 살아갈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이 자체가 귀한 특권이라는 것이다. 희망이 눈 앞에 있는데 놓치지 않고 그것을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명한 꿈이 있어야 한다고 신부님은 말씀하신다. 심기일전하고 춤추기 위해서는 그러한 꿈과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방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셨는데, 그 부분이 또한 재미있었다. 여자들이 가방을 사고 싶을 때, 누군가 들고 다니는 비싼 가방에 소히말게 '꽂히게'되면 어떻게든 그 가방을 사기 위해서 물색하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 가방이 자기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다른 부분에 대한 지출 또한 줄일 것이다. 그처럼, 꿈을 명확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꿈을 가지고 있으면 목표를 이룰 때 까지 다른 삶의 잔가지들과 걱정들이 알아서 떨어지기 때문에 꿈을 갖는 것이야 말로 미사일이 정확히 조준되는 방향을 갖는 듯 내 안의 목표 추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불안에 대한 식견도 감동적이었다. 삶의 불안함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기폭제가 되며,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스릴 수 있을 때 한 걸음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불안이 도약의 계기가 된다는 말이었다. 불안할 때 절망하면 실패하지만, 이 때 희망을 가지면 성공할 수 있다. 이 순간에도 중요한 것은 마음의 상태였다. 바로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 영화에서 말했듯이, 남들에겐 인생의 실패자로 보일 수 있는 감옥의 장기 복역수에게도 가장 소중한 것은 희망이었고, 그 희망을 안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이들의 고난 이야기가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힘든 순간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기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