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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 Best Global Brands 100
인터브랜드 지음, 윤영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삶을 생각해보자. 일단, 침대에서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서 칫솔을 찾아 이를 닦고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나선 나가서 모닝 커피를 사 먹기도 하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직장에 나간다. 바로 여기까지 일어나는 일들만을 모아도 글로벌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 우리는 침대 브랜드 (이케아라든가) 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어떤 기업이 만든 이불을 사용했을 것이다. 칫솔을 찾을 때에도 얼굴을 닦을 때에도 세제와 치약이 필요하다. 이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또, 크리넥스에서 만든 휴지를 쓴다든가 (크리넥스가 100대 기업에 들어가는지 나는 몰랐다! 그것이 글로벌 브랜드인지도 몰랐던 무지함이라니.) 모닝커피를 마실 때에도 스타벅스에 간다든가 하는 룰이 있다. 우리도 모르게 글로벌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 같은 것이야 유명한 브랜드이니 알 것 같지만, 당신이 타고 가는 택시가 도요타에서 나왔다면 ? (뉴욕의 택시는 대부분 도요타라고 한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브랜드를 사용하고, 브랜드는 우리 일상 생활 속에 널리 퍼져 있다.
이 책의 100대 글로벌 브랜드는 매출 순으로 1위부터 점수가 매겨져 있다. 그리고 2013년 한해동안 얼마나 많은 수익창출을 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시켰는지 점수를 매겨서 마이너스 몇 프로, 플러스 몇 프로로 브랜드의 성장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매출이 많다고 해서 성강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었고, 신규 진입한 100대 브랜드 중에서도 매출은 중간이지만 브랜드 이미지에선 수십점의 플러스 점수를 받은 기업도 있다. 1위는 코카콜라인데, 비싼 자동차를 파는 페라리같은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 대단했다.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코카콜라가 1등이라니.. 처음에 책을 읽을 때에는 매출 순으로 목록이 구성되어 있는 줄 몰랐는데, 읽다보니 목차가 매출이 높은 순서인 것을 알았다. 나는 어제도 코카콜라를 사먹었는데, 역시 작은 것이라도 많이 팔면 이렇게 1위 오를 수 있는가보다.
100대 기업의 발전했던 역사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정신, 그리고 현재 이루어 가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 등을 이 책은 다루고 있다. 각 기업에 대한 소개는 1페이지 정도 되고, 나머지 3-4페이지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와있다. 다양한 CF속 이미지나 전 세계 사람들이 그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많은 사진 때문에 편하게 기업의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었다. 흔히 사용하는 브랜드가 원래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려고 노력했는지 그 근간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나라의 삼성이 100대 브랜드의 상위권에 꼽혀서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또, 기아차도 100대 브랜드에 처음 들어온 성장 동력 가득한 기업으로 묘사되었는데 이 또한 기쁘고 흐뭇했다. 기업은 매해 매해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늘 꾸준히 노력하고 혁신을 이루어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겨우) 유지될 수 있는 현실에 대해 생각했다. 이것은 많이 이루어 놓은 덩치가 큰 기업일 수록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뭐든 꾸준한 노력 없인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