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손바느질 노트

귀여운 손바느질 노트
제인 불 지음, 이은경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2월

나는 평소에 손으로 이것 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접근하기 쉬운 것이 십자수와 대바늘이었다. 십자수로 소품을 만들고, 대바늘로 목도리와 장갑을 뜨곤 했는데, 이 책을 보고 퀼팅이나 코바늘 등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진이 아주 크고 칼라풀해서 바보가 아니고서는 (?!) 이 책을 보고 따라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특히 퀼팅으로 소품을 만드는 과정이 아주 흥미로웠다. 기본적인 바느질 방법에 대해서도 사진과 함께 유의점들이 잘 나와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생초보를 위해 어떤 도구들이 필요한지부터 설명을 해 주고,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가볍고 예쁜 도안들도 제공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도안들을 사실 인터넷으로 구하기 쉽지 않아 책으로 사서 보거나 도안을 구입해서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한국 도안이 이쁜 것이 없어서 외국 도안집은 비싼 값에 사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 제시해주는 샘플 도안들이 너무 이쁘고 아기자기해서 응용하기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사진도 커다랗게 잘 되어 있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눈이 많이 아팠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이런 책 한 권 있는 것이 수예를 얼마나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감동이 밀려올 정도이다.

이 책 속에 소개되어 있는 것들 자수, 니들포인트, 패치워크, 아플리케, 대바늘과 코바늘 뜨기이다. 각각의 수예는 특징이 다르고 각각 배워나가야 하지만,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만한 작업들이다. 자수는 엄마는 학창시절이나 어렸을 때 많이 배웠다고 하지만 나에겐 다소 생소한 것이라서 신기한 맛이 있었고, 니들포인트는 십자수를 말하는 것 같은데 이건 내가 많이 해 봐서 기법등을 새로이 배우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패치워크는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인데, 귀여우면서도 편안한 프로방스풍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패턴도 제공되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더욱 귀여운 패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대바늘과 코바늘은 기본적인 뜨기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특히 코바늘 뜨기는 안 해봤지만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책 자체가 크기가 커서 충분한 크기의 사진이 올 컬러로 설명되어 있어 보기에 참 좋았다. 책을 보면서 꼭 만들어 보고 싶은 소품을 선정해서 따라 한다면 누구나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