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스 딜레마 - 성과주의 사회의 치명적 허점을 해결하는 정의의 리더십
폴 우드러프 지음, 이은진 옮김 / 원더박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아스라는 사람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이아스를 모른다면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 트로이의 목마 정도는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아스라는 사람은 장군으로서, 그리스의 왕인 아가멤논에게 총애를 받던 우직한 인물이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옮겼던 사람이고 아부를 하기 보다는 정확한 요점만을 말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오디세우스라는 복병이 등장해 1인자였던 그를 졸지에 몰아내게 된다. 아이아스가 가지지 않았던 화려한 언변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했던 오디세우스는 아가멤논 왕의 마음 뿐 아니라, 그리스 군사들의 마음까지도 녹여버린다. 그리고 그는 아킬레우스에게서 빛나는 갑옷을 물려받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바로 트로이의 목마를 이용해서이다.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현실 세계의 아이아스와 오디세우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아이아스 같은 유형의 인물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아스에게도 오디세우스가 가졌던 말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 또한 그런 사람의 말 한마디는 평소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말보다 무겁고 위력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 순간, 그는 한 발 앞선 사람이 될 수 있다. 단지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모습대로 조금 바보스럽고 우직하게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디세우스처럼 자신의 능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 마인드를 조금 바꿔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선 첫장에서 아이아스라는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 그리스 신화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소설 식으로 책을 엮어서 그리스 신화를 바로 가져온 것 처럼 앞 부분을 읽으르 수 있고, 3부 부터는 아이아스 이야기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시와 소설, 철학자들의 저서 중 유용한 부분을 발췌해서 엮음으로서 더 밀도있는 느낌의 책으로 엮었다. 아이아스가 겪었 듯이 경영 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등 참신한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경영과 철학의 관심사는 다르지만, 실용적인 관리와 추상적인 정의가 양 극단에서 서로 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가장 다르게 보이는 학문에서 서로가 가진 한계의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 멋지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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