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슈브니르 - 다시 파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티켓 1
이영지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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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처럼 파리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영화나 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릴 때 파리를 생각한다. 낭만과 멋의 도시, 멋진 여자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며 걸어다니는 도시.. 하지만 그렇게 상상 속에 있는 파리가 과연 파리일까? 파리 하면 생각나는 멋진 요리의 향연과 프랑스 로코코 스타일의 화려한 패션, 그리고 와인에 대한 선입견이 과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것일까? 이 책 속에는 파리에 사는 '서민'들, 평범한 사람들이 영위하는 삶의 태도와 스타일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예상외로 프랑스 사람들의 평범하고 수수한 면을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고, 그런 면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그들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요리와 외국인이 생각하는 멋진 프랑스 요리에 크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달콤한 마카롱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커피와 카페에 대한 문화적 이야기, 그리고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정 요리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라따뚜이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유명해져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라따뚜이처럼 신선한 재료 위에 소스를 살짝 곁들인 것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요리도 우리 나라처럼 수시간이 들어가는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요리보다는 재료의 맛을 감상할 수 있는 요리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놀랐다. 나는 프랑스 요리가 화려한 장식이 있는 인위적인 맛일 줄 알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재료가 사용되었는지라고 해서 놀라웠다. 마카롱도 프랑스가 본고장인만큼, 각 지역별로 독특한 특징이 있었는데 지역별로 씹는 맛이 독특한 마카롱이라든지 와인을 첨가했다든지 헤이즐넛을 사용하는 등 식감과 재료가 다르게 쓰는 지역색이 재미있었다.

 

두 번째 파트는 파리지엥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가진 직업이라든가 백화점의 세일 기간이라든가, 프랑스 여성들이 마른 이유들에 대해서도 나와있는데 나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서 자세히 읽어보았는데 프랑스인들은 먹는 양이 적고, 치즈나 싱싱한 채소로 건강식을 먹는 사람이 많고 군것질을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달디단 디저트는 좋아하지만 평상시에는 그런 달콤한 음식을 안 먹는다고 한다.다이어트에도 관심이 놓고 살 찌는 것에 매우 예민하다고 하니, 동네 약국엔 다이어트 크림, 입는 다이어트, 다이어트 물까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여성만큼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다. 원래 날씬한 민족인 줄 알았더니 어린아이부터 노인층까지 스스로 외모에 대해 꾸준히 신경을 쓰고 관리하기 때문이었다니 놀라운 사실이었다.세번째와 네번째 파트는 프랑스라는 나라의 이미지와 그들의 역사, 건축물들에 대한 내용이다.이 또한 프랑스의 현지 사정에 맞는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실제 사진도 많이 첨부되어 있어서 파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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