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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성장보고서 : K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첨단보고 뇌과학, 10년의 기록 - 엄마 뱃속에서 시작되는 두뇌 혁명
KBS 첨단보고 뇌과학 제작팀 지음, 이진영 연출, 최문주 스토리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임신과 출산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일이다.새로운 생명이 잉태되어 사람의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하지만 이러한 임신 일련의 과정 중에 의학 쪽에서는 임신이 되어 출산을 하는 과정 중에 출산 쪽에만 지식이 집결되어 있다. 산모가 건강하게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으면 안되는 것이 의학의 관심이기 때문이다. 출산 외의 관심은 임신 초기에 쏠려있다. 요새 산모들이 고연령이 되어감에 따라 어떻게 기형을 선별하는가?에 대한 검사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다를 것이다.물론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나서 자라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은 알지만 기왕이면 똑똑하고 영특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다면 그 아이의 한 평생 인생이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것을 궁금해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태교는 중요한 덕목으로 알려져왔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비교적 과학적인 정보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예비 엄마들의 지식욕을 꽉꽉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어서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의사들이 참여한 세미나에서 내린 결론들이 주로 나와있어서 지식의 정확성에도 믿음이 간다. 태아의 마음을 어떻게 볼 것인지, 태아기의 심리학에 대한 조언이라든가 태아도 학습이 가능하며 경험과 자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태어나기 전에도 자신이 있었던 자궁을 똑똑히 기억하고, 자신이 들었던 목소리를 기억하며,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을 보니 낙태는 더더욱 살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몸 속에 생각하고 오감을 느끼는 그런 살아있는 아이를 죽이는 것이 낙태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죄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태교의 방법은 바로 분만을 잘 하는 것이다. 두려움 가득한 세상으로 나오면서 태아가 겪는 고통을 가장 줄여주는 것이 아이의 안정에 당연히 좋다.이 책에서는 수중분만 등 여러가지 분만법에 대해서 나와있고, 진통의 과정과 분만의 고통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분만시에는 의사의 조언을 당연히 들어야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고통을 참는 것도 정말 중요한 부분 같았다.
이 책에서 내려주는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기는 저음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좋아하고, 자신과 대화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좋아한다. 그러한 어머니의 평화로운 마음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제일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태아때 부터 영어를 읽어줄 필요도 없고, 수학을 가르칠 필요도 없다. 태아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말이 책에 나온다. 태교의 가장 필요한 것도 어떤 상황에서건 태아와 대화를 하고 태아를 아끼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마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