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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28원칙 - 2040에게 전하는 안철수의 성공 원칙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안철수씨, 그는 우리 시대의 멘토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컴퓨터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아닌 컴퓨터 의사가 되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국내 보급 컴퓨터의 대부분이 그의 백신을 쓰고 있지만 그는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서 1학년이 되었을 때에도 디스크를 사서 포맷을 해야 하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의사의 길을 접고 이런 길에 접어들게 되었을까. 그의 특이한 이력을 아는 사람들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그에게는 조금은 다른 가치관이 있다. 그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가치관을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외국 기업이 그의 V3백신 프로그램을 사겠다고 할 때에도 그는 그것을 거부했다. 돈이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자신이 무료로 배포하는 프로그램을 외국 기업이 사서 그것이 한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까 염려한 것이다. 그의 철학을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거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는 것 같다. 나 자신만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하는 사람,그리고 그것을 평생에 거쳐 몸으로 보여준 사람이 바로 안철수 교수이다.
이 책은 그런 그의 행적과 말을 28가지 원칙으로 요약하여 정리한 것이다. 스스로 모범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 그이기에, 젊은 나이임에도 벌써 이런 책이 출판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사람 치고 이런 그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최근 대권 주자로서 그의 이름이 거론될 때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은 그의 청렴하고 고고한 이미지가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가 지켜온 윤리적인 신념이 사람들 앞에서 깨질 것을 염려하는 것이다. 그가 실제로 횡령이나 파렴치한 부당행위를 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것이 그가 살아오면서 이룩한 가장 소중한 것이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그의 신념 28가지가 나와있다. 스스로 말한 것이 아니라, 김병완 작가에 의해 말해지는 것이지만, 그의 특징을 잘 요약한 목록이 아닌가 생각한다. 원칙을 중시하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사람이라는 그의 이미지가 이 책에 잘 투영되어 있다. 승부사로서의 모습, 보상이 없더라도 가치를 지키는 모습,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서 리더가 되야 한다는 그의 말,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를 강조하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 외에도 비즈니스 리더로서 남보다 두세배 투자해서 노력하라는 그의 말이 감동적이었다. 그는 열정과 냉철함이 함께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내가 어렸을 때 국어와 수학 중에 특별히 더 잘 하는 것이 없어서 꿈을 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좌뇌와 우뇌가 골고루 발달한 사람은 개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 더 맞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느꼈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열정을 지닌 사람. 그 둘을 다 가지고 그것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