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심리코드 - 인류 역사에 DNA처럼 박혀 있는 6가지 인간 심리
김태형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엔 세계의 역사가 어떻게 심리학과 관련이 되어있는지 그 연결 고리를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해준 책이다. 6개의 심리코드인 기억, 탐욕, 우월감, 통제욕, 개방성, 종교라는 심리학적인 주제를 대표하는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역사도 인간이 만드는 것인만큼, 인간의 심리를 저울질 해서 대중을 끌어들여야 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대중의 심리를 잘 이용해야 하는데, 대중의 심리는 비이성적인 경우가 많다. 논리는 없지만 선동하기엔 좋은 심리적인 코드,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코드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로 치면, 일본에 대한 미움이 그 코드가 될 것이다.

 

각 장에서는 뜻밖의 심리상식이라고 하여 각 장에서 설명하는 심리코드에 대한 심리 상식을 가르쳐 주어서 세계사적인 내용을 주제로 끌어가는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에서 심리학적인 내용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말하는 '기억'에 대한 심리코드로 등장한 것은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이 프랑스 혁명을 주도하여 민중에게 혁명에서 승리했다는 기억을 선물함으로써, 프랑스 국민이 승리의 기억을 갖도록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승리는 그 이후로도 계속되어, 민중이 연속적으로 궐기함에 따라 사회가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데모가 많은 것이 이러한 승리의 기억 때문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의 역사와 앞으로의 역사가 과거의 기억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반대로 3장에서는 우월감에 대해 설명되는데, 이것은 패배주의자들의 위험한 가면이라고 말한다. 내가 제일 잘 나간다며 다른 민족과 나라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거란족, 유럽문화에 열등감을 느끼는 미국 문화, 유대인의 선민사상 등 세계적,역사적인 사례들을 잘 알아볼 수 있었다. 통제욕의 심리학에서는 스파르타쿠스와 시민혁명 시대, 자본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고, 개방성과 종교에서는 십자군전쟁과 종교개혁, 나폴레옹과 교황의 권력 다툼 등을 공부해 볼 수 있었다. 세계가 크게 움직이고 큰 사건이 벌어졌던 원동력이 심리 코드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세계사와 심리학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사건을 중심으로 알아보니 더욱 명쾌한 느낌이 든다. 이 외에도 심리가 움직인 역사적인 사실은 많을 것이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주의 심리 때문에 세계 역사가 바뀐 사례도 많을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나가는 모든 것은 심리를 떼놓고 생각하기 힘듦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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