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자본주의를 버리다 - 포스트 캐피털리즘: 다시 성장이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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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의 한 도시인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의 별칭이다. 1971년 신설 당시에는 유럽 경영자 포럼이라고 해서 전 세계 31개국에서 450명 정도의 참석자가 참여해서 강연을 듣던 규모였지만 1986년 전쟁 직전 상황까지 갔던 그리스와 터키 정상이 다보스에서 만나 회담을 한 후 경제적인 화합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자고 설득하여 평화를 이끌어내고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다보스포럼의 성격을 보면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늘 지지했던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첫 건립부터가 기업인들을 위한 포럼이었으니, 신자유주의의 찬양은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2012년 이 회담은 성격을 달리해나간다. 많은 CEO들이 참석했지만 회의의 문을 연 것은 기업가 출신이 아닌 노동연합을 지지하는 출신의 학자였다. 이렇듯 최근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맞물려 다보스 포럼도 쇄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자본주의는 죄를 지었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곤 한다. 답은 '그렇다' 이다. 전 세계의 기업주들은 이제 자본주의 시스템을 개선할 때가 되었다고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대전환: 그리고 새로운 모델의 형성 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이들은 노력하고 있었고, 지금까지 가져온 오만한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한 토론으로서 많은 연사들이 참여했고, 그들의 사진과 주요 논점을 간단명료하게 박스형태로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은 구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논점을 보면,확실히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경제 포퓰리즘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기업가들이 많은 만큼, 기업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부분은 기업가만이 전 세계 인구의 실업을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더 큰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업의 혁신으로 인재를 키우고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국가 인프라를 늘림으로써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또 다른 자본주의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또한 스스로 정직성을 늘리면서 자본주의를 개선시키려는 기업가들의 노력으로 보여서 그 노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당면한 현실에 대한 제도의 개선은 복지를 늘린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많은 경제 모델이 발생하고 또 추락하고 소멸해나가지만, 어떤 것도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했던 것은 없는 것 같다. 현 시대가 필요로하는 경제 모델이 무엇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적어도 민생이 원하는 것은 빈부의 차이가 더욱 차이가 나는 방향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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