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전쟁 - 중국 vs 미국,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프랑수아 랑글레 지음, 이세진 옮김 / 소와당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중국과 미국,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하는 다소 자극적인 부제의 책이다. (제3자는 없는 것인가 ㅠㅠ) 이 책은 중국인이나 미국인이 아닌, 제 3자로 하면 할 수 있는 프랑스인인 프랑수와 랑글레의 저서이다. 우리 나라나 미국의 저자들이 쓴 책은 많이 읽었는데, 유럽인의 시각에서 본 미국과 중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지 사뭇 궁금했다. 그는 '차이나메리카' 라고 하여, 차이나가 1969년부터 2009년까지 겪은 일련의 사건들을 검토하면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중요 사건들을 정리하고 최근 어떤 전쟁이 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지 통화 전쟁, 바다 전쟁, 사이버 스페이스 전쟁, 검은 황금 전쟁, 모델 전쟁 이렇게 다섯가지 전쟁을 요약해서 정리하고 있다. G2라고 하여 중국과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국제관계의 거품을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1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국 역사의 중요 사건들은 마치 다큐멘터리같은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아직 소련과 미국의 공산체제와 자본주의 체제 반목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과 소련, 닉슨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세 나라가 베트남 전쟁, 핵문제 사건 등을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증언되어 있다. 대략적인 중국의 근대화와 정치적인 발전, 그리고 변화를 모두 알아볼 수 있었다. 경제적인 문제 보다는 복합적으로 중국의 근대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실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역사서를 읽는 듯 해서 머리가 좀 아프기도 했다. 저자는 다섯 가지의 역사적인 사건을 들어 중국의 100년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제적인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통화 문제에 대해서 저자는 대체적으로 위안화를 평가 절하하는 느낌이다. 유로나 달러, 파운드 같은 세계 주요 통화들과 달리 태환성도 없고 유동성도 없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40% 이상 절하되어 있는 위안화가 언제 괴물이 되어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국은 우리 나라에도 시시 때때로 바다의 영유권에 대해서 걸고 넘어지는데 중국의 군사적 노력은 세계 많은 나라에게 위협이 되는 듯 하였다. 최근 중국이 점차 부자가 되고 자신감이 회복됨에 따라 사라예보같은 사태가 대만에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저자의 우려섞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사이버 스페이스 전쟁, 천연자원을 둘러싼 중국의 사재기 광풍, 그리고 세계적인 역할 모델의 문제에서도 중국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은 느낄 수 없었다. 아시아의 작은 (?) 나라에 대한 비판과 업신여김; 을 느낄 수 있는 유럽인의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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