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왜공정 - 일본 신新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저자가 근 7년을 자료를 찾아 뛰어다니고 역사를 통찰하면서 엮어낸 책이다. 과거가 과거에 묶여있지 않고 미래를 예언할 수 있다는 것을 토대로 2045년 왜가 다시 한국을 침략할것이라는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조부와 부친은 일제 치하에서 강제 징용에 끌려간 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 한다. 그 때의 우리 민족의 서러움을 잊으면 안 될텐데 자꾸 일본과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협력적인 상황이 되다 보니, 그저 일본에 대한 경계 태세를 늦추고 동지적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한 전경일 작가의 경고의 메시지가 느껴졌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강제 징용되는 굴곡진 역사를 경험했는데 아직 100년밖에 지나지 않은 일이다.

 

또한 저자는 100년 전 왜구의 침입에 열을 올리고 흥분할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명시한다. 임진왜란을 겪은 후 300년 동안 왜구의 침입이 없었고, 그래서 안심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을 알려면 왜구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오랜 역사의 기간 동안 900차례나 한국을 침범한 왜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면 역사를 긴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뿌리깊은 왜구의 한반도 침략사를 천천히 설명하고 있다. 고구려, 신라의 시대에 어떻게 침범이 있어 왔으며 장보고나 광개토대왕이 어떻게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대응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고려와 조선의 경우 왜구는 한반도의 왕권을 두 번이나 바꾸게 할 만큼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고려가 망할 시점에서 왜구는 잦은 출몰과 약탈을 일삼았고 그 때문에 고려의 모든 국가적 역량이 왜구 방어에 쓰일 정도였다는 것이다.

 

제 4장에서는 왜구의 특징에 대해서 사자성어로 축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치고 빠지는 약탈 근성이라든지, 상황이 불리하면 거짓 항복을 한다든지, 이웃이란 없다 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왜구의 특징이라든지..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왜구, 그리고 나아가 현재 일본인의 국민성에 대해서도 비평을 하고 있다. 왠지 그들을 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지만, 역사적으로 드러난 일이라 수긍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무라이의 근성조차 광포하게 살육하고 무자비한 살육만행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점이 없지 아니한가. 이런 왜구들이기에 아무리 점잖은 말을 하며 외교를 한다고 해도 한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근엄하게 경고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