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면 소설, 향
김엄지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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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R은 8개월 전 미끄러져 5미터 밑의 바닥으로 추락한 후 기억력을 잃게 된다.

겨울의 날들 가운데 이야기들은 R에게 중간중간 떠오른 기억의 파편들을 나열해 둔다.

어떤 스토리를 맞춰가기에는 너무 단편적인 기억들이라 독자인 나로써는 그저 따라갈 수 밖에 없다.

따라가면서 간헐적인 R의 기억들을 통해 신상 및 기억들을 유추할 수 밖에 없다.

 

 

책을 덮을때까지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는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계속 남기게 되지만, 기억에 대한 조명을 다시 해보게끔 된다.

 

 

내가 기억하는 그것이 맞는 것인지, 불쑥 튀어나오듯 나오는 생각들은 기억들과 또 다른 뜻을 지닌 듯 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부여한 의미와 다른 기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덤덤하게 기록되어진 글들을 따라가다보면 나의 기억력과 내가 부여한 의미들을 다시 되새겨보게 된다.

불안하게 다가오는 것이라기보다 내 안에도 무수한 나의 기억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 보게도 되고.

 

 

<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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