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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마음정리가 필요할 때 - 집정리가 마음정리 수납력이 인생 성공력
심현주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네이버 블로그에서 까사마미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파워블로거 심현주씨가
새
책을 들고 왔다. 나 또한 이웃을 맺고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찾아가 구경을 하며
감탄에
감탄을 했던 경험이 있다. 까사마미라는 이름만 들어도 '아! 그 분'하며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유명인이 된 사람.
수납법보다는 그동안 본인이 성장해오면서 느꼈던 마음에 대한
정리를 남긴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그때 집 정리가 곧 마음 정리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를 의식해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정리가 아니라 내 삶이 편안해지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누구라도 집 정리를 통해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여자에게 마음정리가 필요할때> 75쪽
속상한 일이 생겼을때 나는
무얼하고 있었던가?
부엌 청소를 하고 있었다.
국물이 덕지덕지 눌러붙은 가스렌지를,
그것도 귀찮아서 매번 미루어뒀던 일을 철수세미 들고 벅벅
문지르고 있거나
물 얼룩진 스테인레스 냄비와 솥을 꺼내 베이킹소다 뿌려서
번쩍번쩍하게
닦아놓고
식기건조기랑 싱크대 위의 묶은 때까지 세제뿌려
닦고
행주까지 삶아놓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지는
일.
그것을 무슨 의식처럼 공들여서 끝내고 나면 어느 새 조금은
풀려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청소를 하면서 내 마음을 돌아보고 나와 무수한 대화를
나누고
그러면서 나는 내 공간에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나도 나만의 방법으로 내 삶이 편해지는 정리를 하고 있던
거였다.
그래서 그녀의 이 말을 나는 깊이 공감했다.
심플한 삶이란 무저건 적게 가지고 초라하게 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삶을 스스로 관리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지요.
많이 가진 것은 버리거나 나누고
자신의 선택에 의해 남긴 것은 절약하고,
비워진 자리를 다시 새로운 물질로 채우지 않는 자기 절제가
원활하게 순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여자에게 마음정리가 필요할 때> 190쪽
유명해지고 나서 남에게 보여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던
그녀가
본인의 모습을 성찰하고 한단계 더 성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버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편안한 시간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자신이 겪었기에 진정성 있는 따뜻한 마음 한 자락이 느껴진다.
이웃집 언니와 차 한잔 마시며 속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같달까.
더불어 이이는 참으로 독서를 많이 하는 여자이구나라는
모습이 보여 새삼 놀랐다.
간간히 인용하는 책들이 궁금해서 메모까지 해놓았다.
작정하고 읽지는 못하고 드문드문 비는 시간을 이용해 몇
페이지씩 읽어나가던 어느 날
할 일도 잊고 내리 잡고 읽어버렸다.
이유는..........매번 내게 물었던 말
나, 지금 잘 살고 있는거 맞나요?
처음 들었을때는 불편했던 그 말이
그녀와 대화하고 난 후에는,
음.......
뭐 그런대로 잘 살고 있는거 같다.
오늘은 집에 넘쳐나서 쟁여놨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아름다운 가게에 노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