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 1
OTAGAKI YASUO 지음 / 세주문화 / 1996년 9월
평점 :
절판


이 만화의 표지는 조금 특이합니다. 마치 붓으로 쓴 듯 한문으로 '일평' 이라 써있습니다. 책의 표지만 봐도 뭐랄까... 남자의힘(?). 그리고 굳은 의지같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안의 내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일평을 살펴보면 그는 검도와 자신의 직업, 형사에 충실합니다. 검도를 통해서 자신을 단련하고 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완성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형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여 그야말로 이상적인 형사, 범인도 한사람의 인격체로써 대해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멍청해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우직함과 의지는 일평 자신이 얼마나 자신을 믿으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믿는 가를 대변해 줍니다.

주인공 일평의 이런 모습은 물론 작가는 주제 전달 방식에서도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일평은 옴니버스식으로 여러가지 사건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다루는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 옴니버스식은 중간에 내용을 딱 끊어버리는 듯 해서... 기피중).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는 일반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진부한 주제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상대방에게 관철시켜 상대방을 감복시키고 거기에서 일평 자신도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간다는... 아주 흔하면서도, 형사로써 어울리지 않은 면을 보여주는 주제입니다... 오랜만에 아주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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