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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1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사실 김진의 만화 중 보고 가슴 찡해진 내용이 거의 없다. 1815도, here도, 숲의 이름도, 어떤새들도.. 황혼에 지다도 다 슬펐다. 이 만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머드게임화 됐다는게 정말 읽는 독자로서 웬지모를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무휼과 연이의 사랑이야기... 대무신왕 무휼의 왕으로서의 고독과 야망이야기. 강한 여자 세류의 사랑과 홀로서기에 대한 이야기.. 유리왕과 무휼, 무휼과 호동으로 이어지는 부자간의 이야기. 죽은 해명태자와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이지의 무휼을 향한 애증이야기..
그래도 역시 가장 가슴아픈건 무휼이 아닐까. 어떤 사람들은 연이가 가장 비운의 캐릭터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게는 무휼이 제일 불쌍하다. 떠난 사람은 그뿐이지만 남겨진 사람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그러기에 연이도 항상 먼저 죽어버리겠노라고 했고 결국에 그렇게 됐다. 어쨌든 바람의 나라는 정말 불후의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