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어렸을 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중에 전도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우리들은 행복한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란다. 왜냐하면 남들보다 더 많은 유리한 조건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그때는 그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나는 많은 것을 갖고 싶어 하던 아이였기 때문이다.
어느덧 키가 훌쩍 자라고, 키 못지 않게 마음과 생각도 자라면서 나 자신을 비롯해 주변을 돌아본다. 그 가운데에 어렵고 힘든 이웃을 바라보게 된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책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쉽게 다가와서 쉽게 읽고, 쉽게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 점이 매우 아쉽다. 기억속에서 쉽게 사라진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숫자로 간결하게 나열되어 있고, 내 자신이 그 어려움이 깃든 숫자에 포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100명의 마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매우 유복한 사람이다.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다. 병원과 공부를 배울수 있는 학교가 있는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재미있는 게임을 비롯해서 많은 정보를 획득 할수 있는 컴퓨터가 나에게는 있다. 그것도 노트북으로..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은 매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만 주관적인 판단속에서는 괜시리 우울해진다. 이런 사실이 아주 살짝 슬프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기회가 나에게 있기에 다시 한번 크게 웃어본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내 자신의 객관적 행복의 척도를 세워본다. 그리고 뒤에 나와 있는 많은 이들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 역시도 맨 뒷장에 사진과 함께 글이 실렸으면 하는 큰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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