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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MBC 라디오 <여성시대> 제작팀 엮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그리움
사람들은 외로운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행한다. 때론 그 외로움을 감추기도 하고, 외로움을 없애려고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 사랑 혹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외로움을 지우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 속에서 정작 우리들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많지 않다. 결국 우리 인간들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라디오를 종종 듣게 된다.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도 좋지만 그 사연들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들곤 한다. 이번에 '그리움'이라는 책으로 라디오의 편지 사연들이 묶어져 책으로 나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큰 실수였다. 편지의 내용들이 얼마나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는지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을 것이다.
가족과의 사랑이야기, 친구와의 우정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 얼마나 나의 감수성을 자극하는지...
사람은 외로운 존재이다. 너무나도 외롭다보니 그 외로움을 감추려한다. 그리고 어느덧 감추었던 외로움들이 그리움으로 변해 버린다. 너무나도 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의 삶이 궁금하고 너무나도 보고 싶을 때 펜을 들어 적어 올린 그 편지들이 편지를 받는 그들뿐만이 아닌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도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나도 내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그리운 그들에게 편지를 적어봐야겠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닌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