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묻힌 형제 슬픔이 가득한 책이다. 무엇보다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핵 전쟁이라는 상황이 이렇게 비참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실 핵전쟁이 나면 그저 다 죽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핵 전쟁속에서도 살아 남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인공은 아버지와, 동생, 이렇게 셋이 살아 남는다. 살아남기 위해서 무기를 들고 자신의 식료품 창고에 남아 있는 음식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더 강한 군인들이 나타나 양식은 빼앗기고 아버지는 죽는다. 힘이 약한 사람들이 또 다시 뭉쳐서 새로운 국가<?>를 형성해 살아가지만 그 나라도 더 강한 군인집단에 의해서 멸망하게 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그 발버둥은 헛발짓이 되곤 한다. 핵전쟁이 나기 이전의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나라를 세울때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지만 결국은 이전 세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상황으로 돌아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베르나르베르베르가 쓴 '빠삐옹'이 생각 났다. 나비 우주선을 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날아갔지만 결국은 이전 세계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세상을 만들게 되는 반복의 역사가 이야기 되듯, 이 책에서도 그럴 상황이 연출 되는 것 같다. 그런 사실이 안타깝다. 우리가 꿈꾸는 이데아는 그저 꿈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