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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떡방 이야기 - 행복을 나눕니다 기아대책
정정섭 지음 / 두란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복떡방 이야기
'쑥떡쑥떡', 시끌시끌한 곳이 바로 복덕방이다. 살기 위한 집을 찾기 위해 바쁘게 돌아다니는 곳이 바로 복덕방이다. 좋게 말하면 복이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살아갈 집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니 그 이름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복떡방 이야기'라고 책 제목을 들었을 때에 위와 같은 생각을 했다. 표지 그림도 외국 아이가 그려져 있어서 한국에 들어와 사는 외국인들의 고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라고 지레 짐작을 했다.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복음과 떡을 나누어 주는 선교사님들, 그리고 기아대책 간사님들의 이야기였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감동이 된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또 내가 무엇인가 해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어느 순간 손이 책 맨 뒤에 붙어 있는 후원 엽서에 가게 된다. 나에게는 밥 한끼를 먹을 수 있는 돈이지만 기아 상태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몇날 며칠을 먹고 살 수 있는 큰 돈임을 새삼 이 책을 통해서 느낀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금하기 위해서 기독교 단체에서 감동적인 것들을 갖다 붙였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안해 본 것은 아니다. 눈물 샘을 자극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모아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것같다.
성경에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가운데에 레위인과 제사장은 강도 만나 사람을 지나쳐 가고, 원수지간인 사마리아인만이 그 사람에게 헌신을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도망치는 레위인이나 제사장은 아닐까? 물론 나는 강도 만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내 생활은 기아 상황 속에 있는 아이들보다 풍족하기 때문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지금 감당하고 있지 않다면 난 강도일지도 모른다. 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약한 자들을 핍박하고 외면하는 그런 강도와 같은 사람인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 내용 가운데 가장 와 닿았던 이야기는 도움에 관한 것이다. 어려운 가운데 있던 우리나라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프리카의 어느나라들 못지 않게 힘든 상황 (내전과 기아)속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의 원조속에서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던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어서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민족들을, 국가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강도가 아닌 선한 사마리아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대한민국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