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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 나를 키워준 99%의 힘
임채영 엮음 / 예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가족
가족은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울타리이다.
나에게 가족이 없다는 것은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그정도로 가족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가끔씩 잊곤한다. 먹고 사는일에 바빠서, 각자의 삶의 고단함 때문에 가족은 뒤안시 되기 일수이다. 그리고 가족이 멀어졌을 때, 이제 더이상 만날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가슴아파 하곤 한다.
나에게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나에게 해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할아버지이다. 그냥 부르는 호칭만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시골에서 살다가 가끔씩 아주 가끔씩 집에 놀러온다.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이게 전부이다. 근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순간 난 울음을 터뜨렸다.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쯤으로 기억된다. 추억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할아버지와 나와의 관계였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슬픔으로 다가왔다. 그런게 가족이다.
또 다른 이야기가 나에게 하나 더 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우리 부모님들은 맞벌이를 하셨다. 언제나 땀흘려 수고하시는 나의 부모님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나에게 2번 슬펐던 기억이 있다. 장마로 인하여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는 날, 난 우산을 챙겨오지 못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우산을 챙겨오지 못했다. 하지만 하교시간에 맞춰 어머니들이 친구들은 커다란 우산속에 넣어 집으로 데려갔다. 나는 끝까지 기다렸다. 우리 엄마도 오겠지. 우리 엄마도 올꺼야. 라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렸다. 하교는 12시였고, 난 2시가 될때까지 기다렸다. 점심을 먹고 퇴근을 하시는 선생님의 우산속으로 들어가 난 집에 온 기억이 있다.
또 다른 슬픈 기억은 열심히 학교 생활로 인하여 나는 몇몇 아이들과 함께 대표로 학교 시상대에서 상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메달을 거는 부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걸어주는 것이였다. 나는 며칠전부터 어머니께 이야기를 했고, 어머니는 꼭 오겠다 말씀하셨다. 상을 받는 당일, 시간은 점점 흘러 가는데, 어머니는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다. 드디어 내가 상을 받을 차례였는데, 어머니는 안오셨다. 결국 난 담임선생님이 메달을 걸어주었고, 시상식이 끝나고 어머니는 오셨다. 늦게 오신 어머니가 왜그리 밉던지, 난 울컥 눈물을 흘리곤 말았다.
가족이라는 것에 의해서 혈연이라는 것에 의해서 우리는 많이 기대한다. 그리고 많이 기대길 원한다. 하지만 가족도 결국 사람이고, 관계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눈물을 찔끔 흘리게 만들기도 하는 이야기들도 있다. 가족이 나의 삶 가운데 99%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나머지 1%에 의하여 삶이 변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책을 읽는 가운데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다.